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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과 악을 넘나드는 현대판 지킬하이드, 악의 껍데기는 벗고 선의 옷을 입자!

박중훈 기자 | 기사입력 2011/09/02 [20:40]

[기자수첩] 선과 악을 넘나드는 현대판 지킬하이드, 악의 껍데기는 벗고 선의 옷을 입자!

박중훈 기자 | 입력 : 2011/09/02 [20:40]
유명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소설을 아는가? 오늘날 이중인격이라 하면 이 작품의 제명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두 가지 약을 통해 선과 악을 넘나들다 결국 하이드라는 인물에서 지킬박사로 되돌아갈 수 없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이야기다.

양된 성도들을 좋을 꼴을 먹이고 천국으로 인도할 의무를 가진 목자는 지킬 박사의 모습이다. 성도들의 고충을 감싸안으며 사회봉사에도 헌신적인 모습은 참으로 존경할 만하고 따르고 싶은 지도자의 모습이다. 이러한 지킬의 모습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들도 하나의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하이드를 가슴 저 밑바닥에 억누르고 사는 이들이였다.

최근 일반 성도들 앞에서 거룩하고 존엄했던 목사가 전과 26범의 사기꾼으로 살아왔던 두 얼굴의 전모를 들어내며 최근 덜미를 잡혀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해당 목사는 소외계층, 미자립 교회나 원로목사를 지원하며 은행설립 후 출자자부터 저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목사와 신도들을 꼬드겨 2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 받은 사실이다.

현 정부가 표방하는 공정한 사회 구현과 맞지 않게 최근 지식경제부 공무원의 향응 접대 사실에 이어 기독교 은행을 세우자는 목사가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행각은 기독교계에 과히 적지 않은 대단한 충격이다. 

작년 11월 초. 기독교사회복지은행 설립 발기인대회(이하 대회)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성공21 서울지역협의회 등에 소속된 보수 성향의 기독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가졌지만 암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지킬과 하이드 같은 두 얼굴의 목사에게 한기총과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등 종교계지도자들이 이 사기행각에 모두 농락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당시 엄신형 한기총 명예회장이 이 대회를 위해 대표 말씀 선언도 하고 했으니 말이다. 신앙의 선구자로 진리를 아는 종교지도자들이 분별력 없는 사리판단으로 사기의 묘수에 참혹하게 당했으니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다. 이 같은 현실이 모 CF의 ‘간 때문이야’가 아니라 ‘돈 때문이야’ 아니 ‘밥그릇 때문이야’가 어울릴 법하다.

이뿐 아니다. 한 간에 떠들썩한 (사)사랑과행복나눔재단 운영권을 놓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교회 장로들 간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던 사실과 얼마 전 SBS 현장21에서 반영한 10당5락의 돈과 비리로 얼룩진 실체 한기총, 담임목사직 매매와 교인을 포함해 교회를 통째로 사고파는 현실 등 전혀 돈과 연관 없다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대들이 보는 성경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전서 6장 10절)라고 했다. 진실로 개문납적(開門納賊)한 사실 아닌가.

이중인격의 두 얼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두 가지 약을 먹었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약. 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의 말로는 죽음이라는 현실 앞에 비참했다.

현재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기독교의 요람이라는 신학교, 신학대학에서 구약과 신약인 성경을 배웠다고 즉 먹었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하고 신앙인들의 길라잡이가 되지 못한다면 소설 속에 나오는 두 얼굴의 인물과 사뭇 다르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는가. 시대를 역행하는 반성경적 발상은 과감히 곱씹어 보고 자문하고 통회해야 한다. 기독교 윤리적 측면의 나를 아는 즐거움을 성경에서 스스로 찾아보자는 말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양면성처럼 분명 기독교에도 빛과 소금이 되는 선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각종 봉사활동과 오른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듯 알지 못하지만 이곳저곳에 선행을 베풀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부분이 미디어매체를 통해 크게 터지다보니, 하이드의 모습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시인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는 시를 아는가. 진정한 신앙의 리더라면 하이드의 모습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신이 함께하는 종교인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품고 하이드의 모습을 죽여가며 지킬 박사로써 이 나라의 종교계를 책임지고 국민을 진정한 소망의 길로 안내할 알맹이만 남고, 제발 한라에서 백두까지 껍데기는 가라!

기자수첩 = 박중훈 기자 jh.park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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