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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런던올림픽 계속된 오심, 한국 스포츠외교 갈 길이 멀다!

박태환 조준호 신아람 계속된 오심 속, ‘대한민국의 힘은 없다’

한장희 기자 | 기사입력 2012/07/31 [17:05]

[기자수첩]런던올림픽 계속된 오심, 한국 스포츠외교 갈 길이 멀다!

박태환 조준호 신아람 계속된 오심 속, ‘대한민국의 힘은 없다’
한장희 기자 | 입력 : 2012/07/31 [17:05]
제30회 런던올림픽이 지난 27일 성대한 개막식을 올리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인의 관심속에 열렸다. 하지만 계속되는 오심 속에 세계인들의 축제가 되어야 할 올림픽이 세계언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오심의 가장 피해국은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이견이 없을 듯하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연패 및 세계신기록 수립을 노리던 수영 자유형에 박태환 선수는 물론, 심판위원장의 코멘트 한마디로 판정을 번복해 준결승 진출을 좌절당했던 유도 66Kg 이하급 조준호 선수, 여자 펜싱 에페에서 연장승부 끝에 시간이 지나갔음에도 시간 외 공격을 득점으로 인정해 결승이 좌절된 신아람 선수의 사례는 새벽잠을 설쳐가며 온 국민이 응원하는 기세를 한숨에 꺾어버린 명백한 오심들이었다.

전 국민들의 응원을 뒤로하고 4년간 올림픽에서 국위선양을 목표로 자신들의 사생활을 포기한 채 피땀을 흘리며 노력했던 선수들은 순간의 오심 하나로 ‘꿈과 목표’를 동시에 빼앗겨버렸다.

G20 의장국 및 전 세계에서 괄목할 만한 60년만의 경제 대국으로의 성장과 IMF 국가경제위기속에서도 조기졸업을 통해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지만 스포츠외교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낙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와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하여 세계 스포츠 BIG 4를 유치한 그랜드슬램 국가로 평가받아 양적성장을 이룩했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질적 성장도 요구되고 있다. 이른 바 오심의 논란이 된 경기들을 살펴보면 상대선수들의 국가가 경제대국일 뿐 아니라 세계스포츠를 선도하는 국가들이다.

박태환 선수와 같은 경우에는 1차 이의 신청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국 선수단이 다시 2차 이의신청한 것을 국제수영연맹(FINA)가 받아들여 비디오 판독 끝에 부정출발이 아니라는 결론으로 천신만고끝에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예선탈락이라는 충격과 함께 이로 인한 심리적 불안으로 결선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탓에 결국 2연패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또한 유도의 조준호 선수와 같은 경우 연장승부 끝에 점수가 나지 못하자 주심을 포함한 3명의 심판의 만장일치로 조준호 선수에게 우세를 주어 준결승의 진출을 예상했다. 하지만 판정이후 갑자기 심판위원장의 코멘트 한마디로 재판정에 들어갔고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 선수의 우세로 판정해 논란이 일었다.

신아람 선수 역시 펜싱 에페 준결승 경기에서 독일의 하이데만 선수와 대결하여 5대 5의 접전을 펼친 뒤 연장전에서 1분 동안 독일 선수의 공격을 막아내 결승 진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연장전 1분의 시간이 모두 지나갔음에도 전광판에는 1초가 계속 들어와 독일 선수가 신아람 선수에게 공격을 성공으로 인정하여 하이데만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는 오심을 낳고 이에 한국 심재성 코치는 경기운영진에 강력히 항의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결승진출 문턱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만약 이와 같은 경우에 우리 선수들이 미국이나 일본 중국 독일 등 세계의 스포츠 강국 소속의 선수였다면 어떠했을까 의문이 든다. 아마 심판의 오심 같은 건 받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런던올림픽 운영시스템에도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대한민국이 스포츠 양적성장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이제부터는 질적성장에도 관심을 돌려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야 하고 보다 강력한 항의를 통해 추후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 강경하게 입장을 취함으로써 4년간 피와 땀으로 얼룩진 선수들에 꿈과 목표를 빼앗기게 하지 말아야 한다.

기자수첩 =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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