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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영화로 세계에 알리는 북한내부의 인권실상

외국 기자와 영화인들에 의해 알려지는 북한의 현실

김현경 기자 | 기사입력 2011/11/17 [16:48]

[기자수첩] 영화로 세계에 알리는 북한내부의 인권실상

외국 기자와 영화인들에 의해 알려지는 북한의 현실
김현경 기자 | 입력 : 2011/11/17 [16:48]
이달 10일과 11일 양일간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식에 다녀왔다. 비교적 조촐하게 열린 이번 영화제는 규모와는 상관없이 매우 뜻 깊은 영화제였다. 이념과 체제 문제에 가려져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못했던 북한인권의 실상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조심스레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다.

"모아진 마음이 북한주민에게 힘이 되길 바라고 자유의 문이 빨리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린 영화제의 개막식에서 누구보다도 주목을 받은 사람은 영화배우 최은희씨였다. 최은희씨는 남편 故 신상옥감독과 함께 1978년 납북되어 8년 6개월을 북한에서 생활하다 1986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북한의 현실을 알리고자 '조국은 저 하늘 저 멀리'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됐을 만큼 주목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큰 반응을 일으키지 못했다. 최은희씨는 그 때 일을 회상하며 "이번 영화제가 저에게는 감개무량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저의 책을 읽어주지 않아 너무 서운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책은 안 읽어도 영화는 보잖아요"라고 말해 식장이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다.

▲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온 이상숙씨, 여근호군과 친구(오른쪽부터)     ©김현경 기자

동대문 제기동에서 온 이상숙(45)씨는 '인사이드'에 엑스트라 배우로 출연한 아들 여근호(13)군과 함께 영화제를 찾았다. 이씨는 "북한의 현실과 탈북자들이 탈출하는 장면을 보고 동족으로서 가슴이 아팠어요. 또한 엄마로써 북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습니다. 앞으로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져야겠어요"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이야기했다.

▲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온 투르칸씨와 나탈리씨(왼쪽부터)     © 김현경 기자

미국에서 온 나탈리 그랜트씨는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 NKnet에서 번역봉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 NKnet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냐고 묻자 "오빠가 미군인데 왜 미군이 대한민국에 있을까하고 궁금해 하다 보니 이렇게 북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투르칸씨는 서강대학교에서 경역학을 전공하는 학생인데 "한국 친구들에게 북한인권영화제에 함께 가자고 하자 대부분이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아쉬웠어요"라고 말했다.

개막작인 'North Korea VJ'는 이시마루 지로라는 일본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로 촬영은 모두 현 북한 시민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시마루감독은 "저는 사실 북한전문기자입니다. 저는 북한의 각본에 의해 짜여진 모습이 아닌, 실제 모습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현재의 사실을 정확히 알리는 것이 기자의 본분이니까요"라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이야기 했다.

기자수첩 =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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