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창중 사태’ 진실공방…결론은 결자해지(結者解之) 뿐계속 들어나는 정황들…사실유무를 떠나 당사자가 풀어야
이 같은 모습은 과거 연예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들이 방송에서 통편집을 당했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이에 반해 윤 전 대변인은 사건의 진실이 가리어졌다는 듯 기자회견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어찌됐던 성추행 유무를 떠나 윤 전 대변인의 처신은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먹칠을 한 것은 분명하다. 국내도 아닌 일국의 대통령을 모시고 첫 해외순방에 나선 가운데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대통령을 보좌는 못할망정, 술을 마셨다는 점부터 잘못된 부분이다. 정부여당인 새누리당의 신의진 원내대변인도 브리핑 이후 백브리핑을 가진 가운데 윤 전 대변인의 행동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그렇게 고생하는 그 날 밤에 기사정리를 해도 모자랄 사람이 술을 먹고... 설사 성추행 사건이 아니라 해도 석고대죄 해야 할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은 여러모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과 상징성을 띄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이었고,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60주년 기념 공동선언,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 속에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받아 내는 등, 경제와 원자력 재협정을 제외하고도 4박 6일의 짧은 일정 속에서 얻어내야 할 성과물을 상당했다. 이처럼 중요한 상황을 윤 전 대변인이 직접 브리핑했다는 사실도 아이러니 한 부분이다. 자신이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지난 3일 방미를 이틀 앞두고 역설했던 방미의 중요성을 본인 자신이 망각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윤 전 대변인과 청와대, 윤 전 대변인과 여성 인턴 등 각각 주장이 상반된 부분이 너무도 많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충격에 이어 혼란에서 이제 분노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며, 대한민국은 방미의 성과를 알리지도 못하고 해외 외신들도 이번 사건을 주요하게 다뤄 국격이 떨어졌다. 더 이상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윤 전 대변인 자신의 주장대로 떳떳하다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수사를 받아 해명하길 바란다. 또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며 피해자와 그 가족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동포들에게도 사죄해야 할 것이다. 사건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 사건에 모든 키는 당사자인 윤 전 대변인이 쥐고 있다. 지금이라도 윤 전 대변인은 자신이 쥐고 있는 사건의 실체를 해결해 더 이상 논란을 일으키지 않길 바란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27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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