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그 후, 여러분... 우리들 잊지 않으셨죠?
대구농아인협회 수성구지부가 주최한 범어역 수화 홍보 행사
백승대 기자 | 입력 : 2011/12/29 [04:02]
(뉴스쉐어=대구경북본부) 28일 오후 6시, 지하철 2호선 범어역 지하 1층에서 대구농아인협회 수성구지부가 주관하는 수화 홍보캠페인이 열렸다.
▲ 대구농아인협회 수화홍보캠페인 © 백승대 기자 | |
이 행사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개최해 3년 째 치러지고 있지만, 9월에 개봉한 영화 ‘도가니’에서 농아인들이 겪은 실제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가져오며, 최근에서야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 했다.
협회는 달서구, 수성구, 동구, 본부로 4개 지부로 나눠져 있고,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의 권익증진 및 복지향상을 위한 각종상담 및 사회, 교육, 직업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화저변 확대, 농아인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개선, 농아인의 삶의 질 향상, 근본적인 재활의 기틀을 마련하여 농아인의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설립 됐다.
행사는 ‘수화통역사에 대해 아나요?’ 라는 인식조사, 수화로 하는 가요공연, 간단한 수화배우기 등으로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 대구농아인협회 수화홍보캠페인 © 백승대 기자 | |
이날 행사를 주관한 범어역 수화통역센터 김미영 대리는 “수화에 대한 관심 유도와 농아인에 대해 알리는 행사며, 관심 있는 분들은 자원봉사를 신청하거나 수화를 배우러 오시기도 한다” 고 전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역무실 옆에 수화통역센터의 직원들이고 통역업무를 하면서 농아협회 업무까지 보고 있으며, 행사 전에 각 학교마다 공문을 보내서 학교마다 사회복지과 학생 등이 와서 봉사를 한다” 고 소개했다.
▲ 대구농아인협회 수화홍보캠페인 © 백승대 기자 | |
인식조사를 맡은 대구카톨릭대 사회복지과 배경준(25) 학생은 “학교에서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하게 됐는데 농아인은 알고 있었지만 수화통역사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인식조사 할 때 거부감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친근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고, 농아인들의 현실이 많이 안타깝지만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고 전했다.
언론의 무관심속에 6년간 잠자고 있던 광주 인화학교사건이 영화 ‘도가니’로 인해 잠시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으로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는 농아인들의 인권보장 부분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
대구경북본부 = 백승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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