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공항 최적의 대안?
접근성, 활주로 규모, 24시간 운영 해결이 먼저
안주은 기자 | 입력 : 2016/06/30 [13:25]
[뉴스쉐어=안주은 기자]20여년 전부터 부산의 숙원사업으로 거론된 신공항은 지난 22일 외부 전문기관인 파리공항공단앤지니어링(ADPi)의 연구결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을 최적의 대안으로 내놓으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문제점으로 유력후보지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꼽고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에 1년간 용역이 진행되었으나 프랑스 용역업체의 결론은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지적이다.
연구용역 책임자인 ADPi의 장마리 슈발리에 수석연구원은 “가덕은 매립, 밀양은 산을 2개 깎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김해공항 확장 예산은 4조3929억원으로 가덕에 활주로 2본을 갖춘 신공항 건설 비용의 절반정도”라고 밝혔다.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문제점으로 타 지역에서 신공항까지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교통망 구축이 제기됐다. 경남도는 29일 대구, 울산에서 1시간 접근성을 위해 2곳의 고속도로와 2곳의 광역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동대구에서 김해공항을 환승 없이 오갈 수 있는 고속철도망 구축, 2020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선과 김해공항 새 국제선 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4Km 길이의 철도 지선 신설하여 시속 200Km의 고속열차를 투입하기로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대구~부산 고속도로와 남해 제2고속도로 지선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로 연결도로도 추가로 제안했다.
3200m로 추진하기로 한 활주로 규모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는 활주로가 3800m이상이 되어야 대형 여객기와 대형화물수송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며 활주로 연장을 건의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3750m 활주로 2개와 4000m 활주로 1개를 운영 중이다.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나라별 시차로 특정 시간에만 이용 가능한 공항은 직항로 확장에 한계가 있다. 현재 김해공항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호소로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비행이 금지돼 있는 상황에서 활주로 규모를 확장할 경우 주민들과의 갈등 해결이 또 다른 숙제로 남는다.
한편 지난 27일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김해 신공항을 긍적적으로 수용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