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뉴스쉐어) 종북 논란과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던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논의 했던 의원총회에서 표결 결과 부결이라는 결론이 나면서 몇 번의 위기를 넘겼던 야권연대가 다시 한 번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측된다.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논의했던 의원총회는 오전 8시와 오후 3시에 두 차례로 나눠 두 의원의 제명에 대한 안건을 두고 의논한 뒤 표결을 거쳤으나 이상규 의원은 의총에 참석하지 않아 참석한 총 12명 의원 중 구당권파로 분류된 5명의 의원들은 기권하였고 나머지 7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여하여 찬성 6표, 무효 1표가 나와 정당법 33조에 의거 과반수의 의원이 찬성하지 않으므로 부결됐다. 이로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는 또 다시 위기에 빠졌다. 지난 총선 당시 ‘정권심판’을 주창하며 의기투합하여 두 당이 야권연대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으나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이 서울 관악을 지역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작이 논란이 되자 이정희 대표가 후보자에서 사퇴해 한 번의 큰 위기를 넘겼고 총선이후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이 일어난 뒤 지난 5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때에도 위기를 맞았으나 공동대표단이 사퇴하고 당시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당 쇄신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두 번의 위기보다 이번 부결 사태는 야권연대의 유지가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그간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에 대해 조심스럽게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고 통합진보당에게도 직·간접적인 언질을 해왔던 것이 사실. 또한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도 통합진보당의 행보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관망하고 있었으나 이번 부결로 민주통합당은 난감한 입장에 빠졌다. 새누리당과 개원협상에서도 두 의원의 자격심사에 대해 합의한 부분이 있었는데 두 의원이 제명되지 않아 통합진보당 소속의원을 자격심사 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공당이 국민들 앞에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고 오늘 이 결정을 국민들이 납득하고 받아드릴 수 있을까 굉장히 의심스럽다”며 “통합진보당의 결정이기 때문에 존중하지만, 오늘의 결과로 발생될 문제들은 통합진보당의 책임이다”라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야권연대 및 자격심사 절차에 대해서 민주통합당은 당 안팎의 여론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의원 제명안으로 빨리 가야한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진보당눈치를 보느라 늦어졌다”고 말해 두 의원에 대한 제명 논의 및 절차에 대해 속도를 내겠다는 것을 밝혔다. 서울본부 = 한장희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27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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