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지하철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해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던 영화배우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19일,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10대 청소년을 모텔로 데려가 강제로 성폭행를 한 영화배우 유모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9월5일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김모 양(17)과 성관계을 가졌고, 이후 김모 양이 유씨를 피하자 9월10일 조용한 곳에서 얘기하자며 서울 중랑구의 한 모텔로 데려가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감한 시민상 받은 영화배우가…완전 쇼크다”, “성폭행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떼어낼 수 없는 꼬리표 될 것 같다”, “요즘 영화 ‘도가니’ 때문에 사회가 민감한데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니. 복귀는 힘들 것 같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호원으로 일하다 영화계에 입문한 유씨는 지난 2005년 액션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합기도 4단으로 알려졌던 유씨는 지난 2008년 서울지하철 역에서 은행에 입금하러 가는 모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던 강도를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추격해 맨손으로 제압한 사실이 알려져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