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2일, BBK주가조작 사건 의혹을 제기한 혐의(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로 징역1년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정봉주 전 국회의원에 대한 이감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봉주 전의원은 자신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 회원수가 17만명을 돌파하며, 야권진영에서의 영향력이 수감 이전보다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봉주 이감설이 번번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정봉주 전의원의 보좌관인 여준성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 이감설을 제기하고 나선 것에 이어, 9일 민주통합당의 안민석 의원 또한 정 전의원에 대한 이감설을 재주장하고 나섰다.
안민석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을 전라남도 장흥으로 이감한다는 설이 있다"며 구체적인 지명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의원의 이감설이 자꾸만 제기되고 있는 이유 또한 실제로 이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 정 전의원의 지지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4인방 중 한 사람인 정 전의원이 '미권스'에 민주통합당의 선거인단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후, 민주통합당의 선거인단에는 이들을 비롯한 '나꼼수'의 지지팬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마감한 민주통합당 당대표 국민선거인단이 8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모바일투표 희망자가 88%, 20~30대 선거인단이 44%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상당수는 '미권스'회원이거나 '나꼼수' 팬들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민주통합당의 당권 주자들은 물론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민주통합당과 진보 진영의 정치인들은 대부분 정 전의원의 지지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이 정봉주 이감설에 “아예 유배를 보내냐”, “그럴수록 미권스의 결집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 전의원의 팬카페인 '미권스'에서는 "우려한 이야기가 확정된 것처럼 알려졌다"며, "미리 앞서서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