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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방법이 다르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봉주 전 의원, ‘비키니’ 논란에 대해 사과

윤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2/02/08 [20:00]

공지영 “방법이 다르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봉주 전 의원, ‘비키니’ 논란에 대해 사과
윤수연 기자 | 입력 : 2012/02/08 [20:00]
지난 1월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키니’ 시위 사진으로 논란이 촉발되었던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BBK사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수감되자,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에서는  정 전의원의 석방을 기원하는 독특한 시위가 이어졌다.

그 가운데 한 여성 지지자가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가슴 위에 적고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시작되었다. 

이 여성은  “타고 난 신체적 특성 탓에 다소 선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영하로 추정되는 날씨 속에  상의탈의를 감행했다”며 과감한 비키니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놓고 지난 21일,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방송에서는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정 전 의원께서는 성욕 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나꼼수’ 지지자를 자처해온 공지영 작가는 비키니 논란에 대해 “마초들의 방식”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김어준 총수를 비롯한  ‘나꼼수’ 일원들은 사과를 하는 대신 모호한 해명을 내놓아 상황은 점점 악화되었다.

비키니 논란에 긍정적으로 인식한 사람들과 부정적으로 본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으며, 상대편을 매도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급기야 이른바, 삼국카페가  ‘나꼼수’방송에 대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공동선언하자 정봉주 전 의원이 사과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 전 의원 삼국카페에 사과편지 보냈답니다. 당부하더군요”라면서 정 전의원이 ‘F4는 하나니 내가 사과하면 모두 사과한 거다. 사과란 잘못에 대한 것도 있지만 상대방들의 상처를 공감하는 대인의 풍모 ㅋ 를 보이는 거다. 이게 다 나꼼수의 지주인 내가 빠진 탓이니 너그러이 봐주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놓고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비키니 논란을 놓고 “당사자는 사과했는데 정작 김어준, 김용민 다른 ‘나꼼수’ 일원들은 왜 사과하지 않느냐”며 사과를 더욱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정 전의원의 별명에 빗대어 “이제 그냥 깔때기가 아니라 사과깔때기”라며 새로운 별명을 정 전 의원에게 붙여주기도 했다.

한편 공지영 작가는 트위터에 “님들이 원하는 게 내가 나꼼수를 물어뜯고 멀어지는 거라는 거 알아서 그러기 싫어요. 제게도 그들은 소중합니다. 방법이 다르다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라며, ‘나꼼수’에 대한 지지 의사는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

시사포커스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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