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혐의(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정봉주(51) 전 민주당 의원은 BBK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2일 징역 1년 실형이 확정됐다. 이에따라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에서 후보자 당선을 방해하는 성질을 가진 것일 경우 후보자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죄에 해당된다.
징역 1년 확정 후,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살아있는 것을 믿는다”
실형의 확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출연자로 활약한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 권력들(이하 미권스)’은, 22일 다음 아고라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하자는 청원을 시작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재판을 통해 실형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BBK는 국민들이 다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다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살아있는 것을 믿는다”며 큰절을 하고 나서, 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와 더불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퍼지며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바로 ‘BBK의 진실 한나라당은 알고 있었다’란 제목의 동영상이다. “이명박 전 시장은 BBK가 본인과 관련 없는 회사라 주장했으나 에리카김의 동생 김경준씨와 공동대표로 있었다”, “차명보유에 위장전입에 위증교사에 금품살포에 거짓말까지”라며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BBK는) 이명박 전 시장과 김경준씨가 공동으로 대표로 있었던 회사다”라고 폭로하며 비난, 이방호 의원은 “전국적으로 민란수준의 국민저항이 올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꾸들은 박 위원장과 최의원, 이 총장엥 대한 법적 처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BBK 발언 동영상을 올린 트위터 아이디 ‘kor****’는 “법원은 똑똑히 보고 만약 정봉주가 유죄라면 박근혜씨도 함께 구속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미권스’는 22일 다음 아고라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하자는 청원을 시작했다. 2012년1월31일까지 15만명의 서명을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목표인원의 약 12%가 참가했다
한편 정 전 의과 더불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이 진행하는 나꼼수는 지난 4월2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팟캐스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