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봉주(51) 전 국회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이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1호 법정에서 열렸다.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른 시간부터 몰려 이번 선고공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대변했다.
▲ '미권스' 회원 및 취재진들이 맹추위속에서도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선고공판에 참석하기위해 이른시간부터 대기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혐의(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정봉주 전 국회의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을 포함한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4인은 대법원 정문 앞에 몰린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 회원들과 함께하며 대법원 선고공판의 결과를 기다렸다. 이날 ‘미권스’ 회원들은 약 100여명 모여 정봉주 전의원의 무죄 선고를 위해 힘을 실어줬다.
▲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유죄확정소식을 듣고 '미권스'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하지만 10시 30분경 ‘딴지일보’가 속보로 정봉주 전의원 유죄 확정이라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정봉주 전의원을 포함한 ‘나꼼수’ 4인과 ‘미권스’ 회원들은 할말을 잃고 침묵만이 흘렀다. 정봉주 전의원은 소식을 접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미권스’ 회원들에게 간략히 얘기한 후 큰절을 하고 일어나며 눈물을 훔친 후 ‘나꼼수’ 3인과 함께 준비된 차량으로 향했지만, ‘미권스’ 회원들과 선고공판을 취재하러온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쉽게 이동하지 못했고 ‘미권스’ 일부회원들은 “대한민국 법원마저 정의를 잃었다”며 선고에 대하여 항의 하였고 일부 여성회원들은 눈물을 보이며 “정봉주 울지마”라고 외치며 흐느꼈다.
▲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타고있는 차량에 취재진 및 '미권스' 회원들이 둘러싸고 있다. ⓒ 한장희 기자
차에 오른 정봉주 전 의원은 ‘미권스’ 회원들에게 악수하며 떠나려했지만 정 전의원을 떠나보내기 힘든 ‘미권스’ 회원들은 차를 둘러싸고 “정봉주”를 연호 했다. 경찰들의 통제로 길이 트이자 ‘미권스’ 회원들을 뒤로하고 정 전의원이 탄 차량은 대법원을 떠났다.
검찰 관계자는 “흔치 않은 경우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크리스마스 직후쯤에 형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정봉주 전의원에 대한 유죄확정이 알려지자 분노한 네티즌들이 정치권과 대법원에 대한 항의 트윗이 물밀듯 올라오고 있다. ⓒ 한장희 기자
또한, 정 전의원의 유죄판결에 대하여 온라인상에서 판결에 대한 비난이 봇물치듯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BBK발언에 대해 얘기되었던 것에 대하여 꼬집어 얘기하고 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총선과 대선에서 이겨야 할 이유가 한가지 더 생겼다”며 현 정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었다. 또 이번 선고에 대해서 주심이었던 이상훈 대법관과 1심과 2심 판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