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조장하는 일명 '맞짱카페'가 적발돼 폐쇄조치를 당했다.
14일 광주경찰청은 사이버 상 학생들에게 원정 길거리 싸움을 주선하거나 싸우는 방법, 술·담배 사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학교폭력을 조장하는 카페 7개를 폐쇄조치하고 공갈, 강요 등 혐의 사실이 확인된 청소년 8명을 피해회복 및 피해자 처벌불원, 선도프로그램 이수 등 입건 및 선도조건부 훈방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쇄조치가 들어가는 카페는 '찐따 빵셔틀 탈출구', '파이터클럽(개싸움)', '대한민국 일진이여 여기 다 모여라', 'FIGHT 클럽(맞짱을 위한)', 'FIGHT클럽(싸움을 위한)', '맞짱 뜨자(기술모음, 파이터)', '길거리 싸움' 등이다. 또한 카페에 가입된 회원 2483명 중 초·중·고등학생의 청소년 회원이 1800여명으로 7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맞짱카페 초·중·고 청소년들 가입현황 (사진 자료=광주경찰청 제공) | |
경찰에 따르면 ‘찐따 빵셔틀 탈출구’의 카페 운영자인 A군(18·남)과 B군(15·남)은 K-1, UFC 등 격투경기를 모방해 돈을 벌 목적으로 "돈 걸고 싸워도 된다. 파이터들 신청 바람"이란 글을 게시해 회원 간 싸움을 주선하고 도박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 카페 회원인 충남 모 중학교 학생 C(15·남)군과 인천 모 중학교 학생 D(15·남)군은 지난달 4일 경기도 모 공원에서 만나 일대일로 싸웠고 A군 등은 이들이 싸우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싸움 결과를 카페에 공개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밖에도 대구 모 초등학교 학생 F(12·남)군은 이 카페에서 싸움 잘하는 법을 배운 뒤 학교 주변이나 길거리에서 또래 친구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싸움을 걸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K-1,UFC 등을 모방하거나 일진이 되고자 폭력을 추종하며 학교폭력을 조장하는 '맞짱' 등 파이터클럽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며 폭력없는 학교생활이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팀 = 장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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