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19개월만에 2%대 진입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라 지난 201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2%대를 기록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서는 0.1%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1.9% 상승해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만에 1%대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과 12월 4.2%대로 급등했다가, 지난 1월 3.4%와 2월 3.1%에 이어 지난달 2.6%로 떨어지는 등 올해 들어 계속 낮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그대로 그러나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및 전기, 수도, 가스, 집세 품목이 강세를 보여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식품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가 2.9% 상승한 가운데, 채소류가 2.5% 하락한 반면 과일류는 13.9% 상승해 신선식품지수는 4.7%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지역난방비와 도시가스가 각각 12.6%, 9.8% 상승했고, 교통비도 4.6% 상승했다. 시내버스료와 전철료는 각각 9.6%, 14.0% 상승했으며, 하수도 요금은 19.9% 상승했다.
또한 전셋값은 5.7% 월세는 3.1% 올랐다.
낙관하기 어려운 물가안정…앞으로의 대책은? 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농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이미 물가가 오를만큼 올라 상승세가 둔화된 것처럼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가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월세 가격과 교통요금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의 물가 여건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뿐 아니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무부처 수장들이 물가안정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포커스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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