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북핵 리스크에…103일만에 코스피 2000 붕괴
기관, 외국인 대량매도…코스닥 500 동반 붕괴
김태훈 기자 | 입력 : 2012/04/09 [17:09]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가 맥없이 무너졌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95포인트(1.57%) 내린 1997.08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2000포인트가 붕괴된 것이다.
코스닥 지수 또한 500포인트가 무너졌다. 16.61포인트(3.30%) 급락한 486.80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발표되자 뉴욕선물시장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13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지표가 9일 뉴욕 증시를 강타, 개장과 동시에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북핵 발사 준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몫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계획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쳐진 것이다. 여기에 19대 총선을 하루 앞두고 차익매물까지 쏟아져 나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개인이 저가매수세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폭을 키운 것이다. 기관 투자가들이 776억2500만원, 외국인 투자자들이 660억9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날 순매도량은 지난달 21일(1509억4500만원) 이후 가장 많았다.
경제포커스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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