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북촌방향'이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 박진선 기자 | |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영화가 22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북촌방향’의 처음은 연락 없이 서울에 올라온 영호(김상중)를 만나러온 성준(유준상)이 등장한다. 성준은 영호만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올라왔지만 처음부터 우연은 시작된다.
영화 ‘북촌방향’은 우연의 이유에 대해서 계속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성준은 나름의 답을 내린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해변의 여인’에서 중래(김승우)의 옛 연인에 대해 집착하는 문숙(고현정)에게 사람의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다. 성준이 우연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은 흡사 이 장면과 많이 닮아 있다.
홍상수 감독의 11번째 영화였던 ‘옥희의 영화’에서도 영화 내내 늙은 남자과 젊은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하다 자신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늘 그랬든 유쾌하면서도 신선하다. 저예산 영화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전혀 저예산 영화 같지 않다. 홍상수 감독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메이커가 되기도 하지만 17일 동안 10명의 스텝으로 7회차 만에 끝냈다는 영화 치고는 너무도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유독 겨울이 많이 등장하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이번 영화에서 영화의 주제인 우연이 영화 촬영 안에서도 에피소드가 되어있다.
매일 매일 내려오는 쪽 대본 안에 눈이 내려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모든 스텝이 그 장면은 찍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을 때 다섯 테이크 만에 눈이 왔고, 눈이 오는 장면은 대본처럼 촬영 할 수 있었다.
영화 촬영 내내 마법 같았다는 유준상의 말처럼 ‘북촌방향’은 78분 동안 보는 이로 하여금 홍상수 감독만의 시간으로 이끌어 낸다.
장면이 하루를 여러 우연으로 보여 주는 것인지 3~4일을 보여 주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북촌방향’을 볼 때는 그 영화만의 시간 안으로 빠져 들어가면 된다.
영화 ‘북촌방향’은 오는 9월 8일 홍상수 감독의 시간 속으로 안내하게 된다.
문화포커스 = 박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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