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 전문점들이 여름철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대폭 올려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커피의 경우 100원만 가격을 인상해도 소비자들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지만 계절상품은 1년에 한 번 계절적 특성 반영해 나오는 신상품으로 나오는 탓에 소비자가 가격 상승에 둔감하다는 점을 노려 값을 높인다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가 이번 여름신상품으로 내놓은 수박 그라나따와 민트와 라임으로 맛을 낸 모히토의 가격은 모두 6천300원(레귤러 크기)이며 역시 여름철 인기 제품인 딸기 요거트 스무디는 5천500원(레귤러)에 가격이 매겨졌다. 아메리카노보다 각각 2천500원(65.8%), 1천700원(44.7%)이나 비싼 가격이다.

카페베네측은 “수박 그라나따는 천연재료인 수박의 신선도 유지 및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가격이 높아졌고 모히토는 민트와 라임이 원래 비싼 재료다”고 해명했다.

엔젤리너스 역시 여름신상품으로 내놓은 멜론스무디, 골드키위스무디가 5천800원(레귤러), 쿠키앤크림 프라페(레귤러)가 6천300원으로 아메리카노보다 각각 2천원(52.6%), 2천500원(65.8%) 비싸다.

스타벅스 역시 여름을 맞아 내놓은 두유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 카라멜프라푸치노를 5천300원(톨)에 출시했으며, 블랙 세서미 그린티 프라푸치노는 5천800원(톨)에 판다. 아메리카노가 3천100원(톨사이즈)임을 감안하면 각각 71.0%, 87.1%나 비싸다.

스타벅스측은 “여름 음료의 특성상 제조 시간이 많이 들고 단순한 커피보다 재료도 다양해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원가 계산을 꼼꼼히 해 현재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여름음료에만 특수성을 얘기하면서 너무 많은 이득을 보려고 하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사포커스팀 = 홍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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