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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 커피, ‘생초보’가 만들었다고?

커피전문점 수익 감소 추세… 인건비 줄이려 무경험자 고용

박양지 수습기자 | 기사입력 2012/09/21 [12:20]

전문점 커피, ‘생초보’가 만들었다고?

커피전문점 수익 감소 추세… 인건비 줄이려 무경험자 고용
박양지 수습기자 | 입력 : 2012/09/21 [12:20]

[울산 뉴스쉐어 = 박양지 수습기자] 요즘 대한민국 커피전문점은 그야말로 ‘포화상태’다.
 
유명 프랜차이즈는 물론 개인 카페까지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전문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럼에도 커피전문점 개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그만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찾는 이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증가한 커피전문점의 수만큼 ‘커피 맛’도 좋아졌을까?

현재 대부분의 유명브랜드 커피전문점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 보유자를 채용해 커피를 제조하고 있으나 일부 브랜드에서는 자격증 미보유자를 채용, 커피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모 브랜드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박모(21) 씨는 “바리스타 자격증 없이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직원에게 배우면서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서모(20) 씨도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마다 채용 조건이 조금씩 다르다”며 “무경험자에게 실제 커피를 뽑는 기술만 가르쳐주고 연습한 뒤 바로 커피 음료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고 말했다.

즉, 소비자는 같은 브랜드 커피를 마시더라도 어느 매장에 가느냐에 따라 전문 자격을 갖춘 사람이 만든 커피를 마실 수도, ‘초보자’가 만든 커피를 마실 수도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커피전문점은 1만 2381개로 2010년도 8038개에 비해 54%나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업소 카드 결제액을 통해 추정한 결과 2010년의 1조5536억 원에 비해 59.7% 늘어난 2조4819억 원으로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국 커피전문점의 수익성은 반대다. 2009년까지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010년과 지난해에는 5.5%, 3.7%로 매우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커피전문점이 ‘난립’했다는 뜻.

때문에 하락하는 손실 보완을 위해 일부 브랜드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초보자를 채용, 인건비 감소를 택하는 것이다.

개인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커피전문점에서 수익이 하락하거나 경영이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바리스타를 해고한다. 당장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인건비 감소 뿐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일부 커피전문점의 고육지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소비자다.

지난 8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테이크아웃 커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브랜드 커피임에도 지점 별로 커피 용량이 평균 용량의 30%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또 카페인 함유량 역시 같은 브랜드 지점 사이에서 2배가량 차이를 보이는 등 ‘커피 맛’은 커피 전문점 개점 속도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국내 커피 소비 흐름이 바뀌는 데 따른 과도기적 성향이라고 분석하며, 이 기간이 지나면 품질의 평균화와 전반적인 품질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시장경쟁 흐름과는 상관없이 커피전문점의 품질 관리 부실은 해소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브랜드 커피전문점 난립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 상권 침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 수에 따른 상위 5개 브랜드의 가맹본부에 대해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조사를 통한 공정거래 기준 등이 마련돼 커피 품질 역시 상승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뉴스쉐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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