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문화생활팀 = 신예랑 기자] 여유, 휴식하면 떠오르는 것이 차 한 잔이다. 차 한 잔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커피한잔으로 바뀌었다. 도심이든 외진 휴양지든 논두렁이 펼쳐진 시골이든 커피는 우리 생활 깊숙하게 파고 들어왔다. 집집마다 인스턴트 커피라도 언제든 마실 수 있는 것이 21세기 문화의 특징이기도 하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카피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커피타임즈'가 발행됐다. 발행인 원종경 비디오그라퍼와 양선희 작가를 만나 커피이야기를 나눴다.
21세기 변화되는 커피문화 전 세계의 커피전문점을 다니며 커피 맛을 즐기는 여행가가 한국의 커피 문화를 보고 한국을 떠나면서 “한국사람들은 미쳤다”고 했다고 한다. 그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커피를 상업화한 한국에 대한 비아냥거림을 나타낸 말이기도 하거니와 커피에 대한 열정적인 한국인에 대한 감탄이기도 하다. 한국은 커피를 즐긴다기보다 상업화 돼 가는 경향이 있어 커피마니아들을 씁쓸하게 만든다. 커피를 안다고 말하려면 마치 꼭 바리스타가 되고 로스팅을 배워 커피전문점을 내야만 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원종경 비디오그라퍼는 “외향적이고 겉으로 보여 지는 것보다 소소하게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마스터가 많다. 커피감별사만 200명이 넘는다. 커피가 나지도 않는 나라에서 그렇게 많은 감별사, 바리스타 등이 필요한지 의구심이 든다. 이 것은 상업적으로만 커피를 보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커피로 힐링하다~
차도 마찬가지겠지만 커피도 드립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원두를 갈고 물을 끓이는 과정을 통해 힐링을 경험한 경우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느꼈을 것이다. 양선희 작가는 “선후배나 친구들이 힘든 일이 있다고 연락이 오면 커피의 세계에 들어가 보라고 합니다. 삶의 여유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힐링이죠. 또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커피타임즈의 방향이기도 합니다”고 한다. ‘커피타임즈’는 시장바구니 들고 시장 보러 나왔다가도 잠시 쉬며 마실 수 있는 것이 커피의 다양한 커피문화를 보여준다. 골목길에서도 부담 없이 잠시 들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가게가 많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커피타임즈'다. 우리나라 70~80년대 골목마다 있던 다방이 사랑방 역할을 했듯이 편안하게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는 커피집이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 가까이 형성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양선희 작가는 “커피를 통해 공간이 형성되고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공간이 형성되도록 하자는 것이죠”고 한다. 커피는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가족, 친구, 선후배, 이웃 간에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다. 일본의 경우 아침이면 생두 500g을 사기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나오는 주부들이 많다. 우리도 생활 속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피타임즈'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커피타임즈’에는 커피에 대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보도 있다. 일본, 캐나다, 에스파냐 등에서도 커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통신원이 되어 다양한 커피문화를 전해주어 세계의 다양한 커피문화를 엿 볼 수 있도록 했다. 어느 지역에서는 무슨 핑계든 만들어 서로 커피파티를 하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그 지역의 한사람이 아무리 커피파티 이유를 찾아도 커피파티를 할 핑계를 찾지 못하다 우연히 달력에서 일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날을 커피파티 하는 날로 정해 커피파티를 열 정도로 커피는 사람과의 관계형성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두를 고급 커피 잔에 마시든 사발에 인스턴트 커피를 타서 벌컥벌컥 마시든 우리 삶에 깊숙하게 파고든 커피문화. 새로운 소통의 매개체로 자리 잡은 커피문화의 다양성이 옳고 그름을 떠나 각자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커피타임즈’를 통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28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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