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뉴스쉐어 = 김영은, 이재현 기자] 민주당은 5일 청와대 조 모 행정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모 군의 인적 사항을 요청한 것과 관련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긋는 청와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5일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조모 서초구청 국장에게 개인정보 유출을 의뢰한 이가 조모 청와대 행정관에 그치지 않고, 그 배후에 김 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청 조 모 행정지원국장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조 모 행정관은 청와대 진상조사에서 안전행정부 김 모 국장이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모 국장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해 9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실에 파견돼 지난 3월 초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개입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배 대변인은 “연루된 사람들 모두 억울하다고 한다.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종범이지 주범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이번에도 ‘개인 일탈’, ‘모두 전 정권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모르는 일’이라고 얘기한다”면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도 그렇고, 군 사이버사령부 사건 때에도 그랬다. 박근혜 정권, 무슨 일만 터지만 ‘개인 일탈’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전 정권을 들먹여봐야 그 수혜는 오롯이 박근혜 정부가 입었다”며 “검찰의 책임 있는 수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4일 브리핑을 열고 “김 모씨가 부탁하게 된 동기나 구체적 경위, 그밖의 내용에 대해선 검찰 수사에서 밝힐 성질의 것”이라면서 “개인적 일탈행위였다는 점을 거듭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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