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뉴스쉐어 = 김영은, 이재현 기자] 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11일 ‘안철수 신당’을 향해 민주당 광역의원 빼가기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양준욱 원내대표를 비롯한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을 상대로 빼가기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안 의원이 표방하는 ‘새정치’가 고작 ‘의원 빼가기’라면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10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인 민주당 장환진 시의원은 탈당을 했다고 밝혔고, 이 외에도 3~4명이 새정치 신당 합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당 창당을 앞두고 새로운 인물 발굴이 아니라 기존의 민주당 현직 의원들을 상대로 빼가기를 시도한다면 이는 ‘정치 도의’에 어긋날 뿐 아니라 스스로 내건 ‘새정치’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 안타까운 것은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기 어렵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일부 시의원들의 현실적인 약점을 노렸다는 정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안철수 신당이 ‘선거용 급조 정당’의 길을 걷고 있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 깃발은 새정치이지만 오히려 정치를 퇴행시키고 새누리당 1당 독주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소속 정당의 지지율이 낮고 공천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당을 버리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일부 의원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불통에 맞서 박원순 시장과 함께 일궈온 ‘시민중심 서울시정’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 자기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 역시 껍데기만 새정치가 아닌 알맹이도 새정치로 채워 정정당당히 경쟁에 나서 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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