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뉴스쉐어 = 김영은 기자] 민주당은 12일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 교체를 촉구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열고 ‘월권’, ‘아부’ 등 국민을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이 홍보수석은 즉시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홍보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했던 민주당 양승조 의원에 ‘언어 살인’, ‘국기문란’, ‘테러’라며 맹비난 한데 대해 “난독증에 걸리거나 과잉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수석의 반응과 논평은 새누리당 모든 의원들의 해석기준이 되어 버렸다”면서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이 수석의 발언이 있자마자 이 말은 바로 대통령의 의중으로 해석되어 새누리당은 일사분란하게 의원직 제명안까지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홍보수석은 국민들께 국정상황을 바르게 알리고,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최일선에 있는 자리다. 마치 때를 기다렸다는 듯 국민을 선동하고 때만 되면 갈등을 조장하며 국민 편 가르기에 나서는 발언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9일 이 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양 의원에 대해 반박하면서 눈물을 보였다는 점을 두고도 일부 비판이 있었다. 이에 홍보수석이 “울지 않았다”, “나는 내시가 아니다”고 별도 브리핑을 한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이런 말들이 청와대 홍보수석이 브리핑할 내용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이 홍보수석이 청와대 행정관의 채 군 인적사항 요청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홍보수석은 지난 4일 ‘청와대 조 행정관이 안행부의 김 국장의 요청을 받았으며 청와대 인사가 조 행정관에게 부탁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고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서초구청 조 국장과 안행부 김 국장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면서도, 청와대 조 행정관에 대해서 수사의 가장 기본인 압수수색조차 취하지 않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미 청와대 조 행정관은 증거를 인멸하고, 당사자들끼리 입을 맞출 충분한 시간을 이미 확보했다”며 “지금이라도 검찰은 청와대의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조 행정관을 즉시 구속하고,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대선 불복’도 이 홍보수석이 제일 먼저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12월19일, 이 수석이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장시절 ‘문재인 명의의 불법 선거운동 문자가 전국적으로 뿌려지고 있다. 설령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만 본다고 했다. 청와대 보좌진이야말로 대통령에 대한 비위 맞추기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에 초점을 두고 상황을 판단해서 직언을 해야 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42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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