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중의 지팡이 '경찰'도 사회주의 단체냐"
정홍원 국무총리 "민중은 사회주의 개념"…野 "3천만 민중 단결 외친 이승만, 사회주의자냐"
김영은 기자 | 입력 : 2013/11/06 [13:55]
[국회 뉴스쉐어 = 김영은 기자] 민주당은 6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민중은 사회주의 개념’이라고 말한데 대해 맹비난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중이라는 단어가 사회주의적 개념이면 ‘민중의 지팡이’라고 자부하는 대한민국 경찰은 사회주의 개념 단체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우남실록’과 각종 연구자료를 보면 이승만 대통령은 ‘민중’이라는 단어를 수시로 사용하고 있다. 극우반공주의자로 평가받던 이승만 대통령을 하루아침에 사회주의 개념의 소유자로 탈바꿈시킨 정 총리의 날카로운 지적에 혀를 내두루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각종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3천만 민중의 단결’을 호소한 이승만 대통령이 사회주의자냐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런 천박한 인식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청구를 했다면, 이 정부의 경박한 행동에 기가 찰 노릇이고 국무총리의 해괴한 논리가 헌법가치에 부합하는지 우선분석대상이라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이 “국민과 민중은 어떻게 차이가 있냐”고 묻자 “민중은 조금 사회주의적인 개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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