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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업체, "제발 좀 살려달라"

11일 민주통합당 지도부 만나 "식량 바닥나고 거래 중단 위기…대화로 해결해야"

김영은 기자 | 기사입력 2013/04/11 [12:08]

개성공단 입주업체, "제발 좀 살려달라"

11일 민주통합당 지도부 만나 "식량 바닥나고 거래 중단 위기…대화로 해결해야"
김영은 기자 | 입력 : 2013/04/11 [12:08]

[국회 뉴스쉐어 = 김영은 기자] 개성공단 잠정 중단 조치로 입주 업체들의 어려움이 극에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표들은 11일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만나 긴박한 현지 상황을 전하며 사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사단법인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한재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해 “식량이 거의 바닥나고 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배가 고프면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개성공단은 민주당이 만든 것이다.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정기섭 수석부회장은 “잘못은 북이 했지만, 남쪽 정부가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123개 업체의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에 손 놓고 지켜만 보는 것도 문제다. 정부의 조속한 대화를 요청한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문창섭 삼덕통상대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개성공단에) 왔을 때 '우리 죽겠다' 했더니 (북측 관계자가) ‘너희가 뭐 얼마나 답답하겠느냐. 월급 받는데. 사장 선생들에게 남측 정부가 할 일이 뭔지 말하라고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학권 재영솔루텍대표는 “기업의 생명은 신뢰인데 약속한 경제활동의 장을 막는 것은 일종의 게약 위반이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며 “미국,일본쪽 협력업체들이 이미 베트남 등으로 거래처 변경 등에 있다. 빨리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개성공단은 존재가치를 상실한다”고 말했다.
 
이어 “봉제산업은 그나마 나은데, 부품소재 생산업체의 경우 하루 이틀이 생사를 가른다”며 “빨리 문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국회 차원에서 필요한게 있다면 돕겠다고 나섰지만, 한재권 회장은 “보상 이나 지원은 일절 필요 없다. 개성공단만 정상화해 달라. 공단을 살리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배해동 태성산업 대표는 “납기일을 못 맞춰 거래 중단 위기에 빠졌다. 제발 완성된 제품만이라도 반출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호소했고, 유창근 SJ테크 대표는 “개성공단은 산소호흡기를 떼면 바로 죽을 수밖에 없는 환자다. 지금 라면도 다 떨어져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제발 좀 살려 달라”고 절박한 심경을 전했다.
 
유동옥 대화연력펌프 대표는 “지금 70여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데, 만일 사태가 10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면 껍질만 남게 된다”며 “금강산과 달리 공단은 살아있는 유기체다. 고객없는 공단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일부 언론이 북측의 자존심을 건들이고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우리쪽 신문들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 국익에 반하는 언론의 태도가 심각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박용진 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북쪽은 남쪽도 북한과 동일하게 돌아가는 줄 알기 때문에 언론에서 뭐라고 하나 쓰면 다 정부당국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언론보도에 무엇보다도 ‘우리의 자존심을 건들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문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특사를 파견하든 물밑 협상을 하든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일 예정된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한 목소리로 그 주장을 하겠다.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다. 만나야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개성공단에 바친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 노고와 희생이 헛되이 허물어지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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