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북한근로자를 철수하겠다고 밝히며 공업지구사업을 잠정중단하며 이후 사태에 대해선 남조선당국 태도여하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8일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의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는 준엄한 전시상황에 처해있다.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원업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는 담화를 통해 “남조선당국과 군부호전광들이 우리 존엄을 모독하면서 개성공업지구를 동족대결과 북침전쟁도발의 열점으로 만들어보려 하고 있는 조건에서 공업지구사업을 잠정중단하며, 그 존폐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후 대책으로 “우리 종업원 철수와 공업지구사업 잠정 중단을 비롯해 중대조치와 관련한 실무적 사업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맡아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후 사태가 어떻게 번져지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3일 남측 개성공단 관계자의 출입을 통제한 것에 이어 보다 강력한 조치로 남한 입주기업에서 근무하던 북측 근로자를 철수한 뒤 남측의 자세를 관망하면서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덧붙여 김양건 비서는 남한의 북 전문가와 언론이 ‘개성공단이 북한의 달러박스’라는 주장과 관련해 “남조선의 보수세력은 지금 우리가 개성공업지구를 통해 덕을 보고 있는 것처럼 떠들면서 공업지구만은 절대로 깨지 못할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우리는 경제적으로 얻는 것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은 남측”이라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특히 군서작으로 우리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를 내어준 것은 참으로 막대한 양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그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남조선의 대결광신자들은 돈줄이니, 억류니, 인질이니 하면서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참을 수 없는 악담을 계속 줴치고 있다”며 “심지어 국방부 장관 김관진은 인질구출작전을 떠들며 개성공업지구에 미군특수부대를 끌어들일 흉심까지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담화에 앞서 김양진 비서는 이날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해 개성공단을 둘러보아 정부당국은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개성공단 잠정적 중단이라는 대북관계 악화의 길로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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