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는 지금 국민들이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 튼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녹화중계된 제75차 라디오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재정건전성은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98%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외건전성도 크게 개선시켰다”, “우리나라 경제여건은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액이 3년 전과 대비해 20% 넘게 증가한 3천억 달러를 넘겼고, 외채 내 단기외채 비중이 낮아지는 등의 외채구조 개선, 수출산업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등을 언급하면서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은 신흥국 중심으로 우리 수출기반이 다변화되어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되기도 했다”며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앞으로 대내외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을 다지는데 더욱 주력하겠다”면서 “지난주부터 비상경제체제를 재가동한데 이어 민관이 함께 하는 경제금융점검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위기상황별 대응체제를 점검, “특히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과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내년도 예산안 특징에 대해서는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일자리를 통한 서민생활 안정”이라며 “복지예산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임금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복지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장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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