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해병대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에서 해병대 사태를 언급하면서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함께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이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폭행, 기수열외, 작업열외 등의 내무부조리에 대해 '체벌'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련의 해병대 사태를 신세대의 군대 부적응이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70년 대 식의 병영문화가 지속되선 안 된다는 취지의 말씀이지, '군대 적응 못한다' 이런 이야기는 아니다"고 부연했으나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군미필자로 군생활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또한 이날 이 대통령이 "국방개혁과 더불어 병영생활의 문화를 바꾸는데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여권에서는 "군미필자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국방개혁을 맡고 있는 것도 이상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은 "적당히 하고 넘어가면 되풀이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변화가 오도록 하는 게 좋겠다" 면서 "원인 조사를 해서 책임을 확실히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이제는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면서 "이번 올림픽이 경제올림픽,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할 때 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팀 = 임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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