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년간 홈쇼핑사 거래하는 업체 중 153개 社 부실업체로 전락
[국회 뉴스쉐어 = 이재현 기자] 홈쇼핑사들과 벤더사들이 제조사들로부터 여러 가지 명목으로 막대한 수수료를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스란히 원가상승과 제품의 질 저하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 피해로 직결되고 있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이 24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홈쇼핑업체가 제조업체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지난 5년간 17.5조원에 달했다. 5년간 총 매출액이 52.8조원임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물품 원가의 33.1%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받아 온 것이다.
최근 5년간 홈쇼핑 6개사 전체 매출액 및 수수료 매출액 (단위 : 억원)
수수료에는 송출수수료, 방발기금, 콜센터, 물류비, 카드수수료, 황금시간대 편성을 위한 리베이트, 심지어 소비자가 반품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재고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제조업체 입장에서 볼 때 과중한 수수료이다.
이러한 벤더사들이 수수료를 얼마나 받고 있는 지는 홈쇼핑에서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홈쇼핑사들이 수익 증대를 위해 밴더사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3개 홈쇼핑 사 MD들에게 구두로 확인 한 것만 해도 13명의 임직원들이 홈쇼핑 회사를 퇴사해 벤더사를 만들거나 벤더사에 입사 한 점을 감안할 때 유사한 피해사례가 얼마나 더 많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홈쇼핑과 거래하는 제조업체는 일반적으로 수억 원어치의 제품을 제작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이지만, 홈쇼핑 사와 벤더사의 과도한 수수료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3년간 153개의 기업이 조세체납 등 부실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각종 수수료 때문에 손익을 맞추기 위해 제품의 질을 낮출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질이 떨어지는 물품을 더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질 낮은 제품들 때문에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홈쇼핑 업체 전체의 매출액은 59.8% 증가한 반면, 반품건수는 무려 87.3%가 증가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홈쇼핑 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조사중인 상황이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은“홈쇼핑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으로 소비자의 피해가 막심하다”라며 “올바르고 건전한 유통구조를 만들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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