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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27석의 거대야당은 어디로?

존재감 사라진 민주통합당…‘새누리당과 안철수만 있는 듯 한 국회’

한장희 기자 | 기사입력 2013/04/27 [14:01]

[기자수첩] 127석의 거대야당은 어디로?

존재감 사라진 민주통합당…‘새누리당과 안철수만 있는 듯 한 국회’
한장희 기자 | 입력 : 2013/04/27 [14:01]
[국회 뉴스쉐어 = 한장희 기자]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선 재보궐선거 이후 ‘국회엔 새누리당과 안철수만 있는 것 같다’라는 말이 오간다. 국회에서 민주통합당이 사라졌다? 아니다. 민주통합당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민주통합당은 의석수 127석을 보유한 정당이자, 정부여당인 새누리당에 이어 두 번째 거대 정당이자 제1야당이다.

그러나 4·24 재보궐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은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에 후보를 냈지만 이 중 한 곳도 의석을 가져오지 못했고 상대(새누리당)후보에게 과반 넘게 내주며 무참히 패배했다.

또한 민주통합당이 지난해 대선 정치혁신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공약을 뒤집고 공천을 했지만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

재보궐선거의 결과는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국민들은 민주통합당에게 등을 돌렸다고 판단할 수 있다. 출마한 후보들의 역량 부족도 패배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그러한 후보에게 공천 준 민주통합당의 잘못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아도 알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서 26일 발표한 정당지지율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43%를 받았고 통합진보당 2%, 진보정의당 1%, 지지 정당이 없음은 33%였고, 민주통합당은 20%에 불과했다.

 (조사기간 : 2013년 4월 22일~25일, 휴대전화 RDD 무작위 추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4명, 신뢰수준 95% (±2.8% 표본오차))

거대 야당임에도 지지 정당 없음이라는 흔히 이야기하는 무당파 응답자 수 보다 적은 수치이다. 민주통합당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를 돌이켜보면 민주통합당의 일련의 행동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대선 패배 이후 누구하나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보고서를 발표하자 주류대 비주류, 친노(친노무현)대 비노(비노무현)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며 상대방의 잘못으로 패배했다면서 계파 싸움 갈등은 극에 달했고, 국민들은 이들의 반성할지 모르는 행태에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박근혜 정부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청문회 과정을 거치면서 부적격한 인사에 대해서 걸려냈다는 평도 받지만, 과연 자격 검증 및 도덕성 검증을 위해 칼날을 휘두르는 청문위원들 자신들도 똑같은 잣대로 검증을 거친다면 여야의원을 막론하고 통과할 사람이 몇이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하는 관료의 임명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좋지만 인사청문 후보자가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인사라고 했을 때, 또한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압축적으로 거친 것을 반영했을 때 과거의 흠이 있다고 하더라도 뉘우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믿고 맡겨볼만한 일임에도 반대를 해 박근혜 정부의 내각 구성완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오는 5월 민주통합당은 지난해 대선패배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정리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선출한다. 이 자리는 정말로 하나 된 민주통합당이 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당권을 갖기 위해 계파싸움의 연장선이 아닌, 알맹이 없는 껍데기 정당이 아닌, 대한민국의 진정한 제1야당으로 거듭나 박근혜 정부에 협력과 견제를 해 더 나은 미래를 그려줄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한 한 방송에서 최일구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민주통합당에게 한 말도 깊이 성찰해야 할 부분이다. 최일구 앵커는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갈팡질팡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당의 이름과 당의 상징색인 노란색을 바꾸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면서 그는 “된장찌개가 맛이 없으며 된장을 바꿔야지 담는 그릇 색을 바꾸면 되겠냐”고 풍자하며 촌철살인의 말을 남겼다.

그렇다. 민주통합당은 외형적인 모습을 바꾸는 것 보다 계파싸움으로 얼룩진 당내 갈등을 극복하고 봉합해야만 하며 지난해 총·대선의 패배의 잘못을 곱씹어야 한다. 그래야만 민주통합당은 ‘트레이 목마’일지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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