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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동문학가 정혜원 작가, ‘문학은 나의 삶’

신예랑 기자 | 기사입력 2013/03/20 [17:36]

[인터뷰]아동문학가 정혜원 작가, ‘문학은 나의 삶’

신예랑 기자 | 입력 : 2013/03/20 [17:36]

[뉴스쉐어 = 신예랑 기자] 언제 겨울이었냐는 듯 봄 햇살이 따사롭다. 박경리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가꾸어 오던 텃밭에 언 땅을 깨고 삐죽이 내미는 싹이 마냥 정답다.

아동문학가면서 아동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정혜원 작가가 이번에는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으로 부임했다고 해서 박경리문학공원을 찾아갔다.

인터뷰 요청에 반갑게 선뜻 응해주는 정 작가의 목소리가 따뜻했다. 목소리만큼 외모도 따뜻했다.  
 
문학과 함께 자란 어린 시절

정 작가는 “아버지가 문학을 좋아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영화 한편을 봐도 소감을 서로 나눴다. 문학은 내 삶에 익숙한 놀이였다. 그래도 문학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피아노를 오랫동안 연주해 왔기 때문에 당연히 피아니스트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길이 이 길이었던 것 같다. 결국 국문학과를 간 것을 보면......”이라고 수줍게 웃는다.  

고등학교 때 이미 소설을 썼다는 정작가는 “소설 두 편을 썼다. 그것을 보고 친구들이 다 돌려보고 국어선생님이 국문과 가라고 했지만 그 때는 피아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 작가의 운명은 결국 문학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정해져 있었나 보다. 대학입시에서 피아노로 실패하고나서야 피아노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었다던 정작가는 그 길로 국문과에 합격을 했으니 말이다.

정 작가는 대학을 다니면서 시간이 많아지자 글을 쉬지 않고 쓰기 시작했다. 출품할 때마다 수상하게 되자 자신감도 붙었다.

처음에는 시, 소설 등 다양하게 글을 썼지만 늘 목말랐다. 그러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동화를 쓰면서부터 마음이 흡족했다. 그때부터 동화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동화를 쓰고 읽다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는 정 작가는 박경리 선생 생전에 만나 동화를 쓴다고 하니 “동화 좋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작가가 되게”라고 한 말이 마음에 오랫동안 힘이 되었다고 한다.

'아동문학은 유행이 없을까?'란 질문에 정 작가는 “아동문학도 유행이 있다. 몇 년 전 까지 역사나 환타지 동화가 유행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청소년 소설이 발달하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동과 성인사이 이어질 소통의 도구가 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최근 주제는 다양해 졌다. 작가의 개성이 살아 있는 다양한 글들이 많아져 시대를 대변하는 것 같다”고 한다. 

마흔 한 살의 웨딩마치~

정 작가는 “결혼을 마흔 한 살에 했다. 한참 박사논문을 쓰던 시기였다. 일에 몰두하다보니 나이가 먹는 것도 잊고 살았다. 결혼도 그래서 늦어졌다”고 한다. 
 
늦은 결혼이엇음에도 불구하고 일 때문에 아이를 낳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는 정 작가는 최근에는 남편과도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주중에는 원주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고 박경리문학공원을 통해 어떻게 문학이 사람들의 삶속에 파고들게 할까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그녀는 천상 문학가 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글을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지 질문했다. 정 작가의 답은 간단했다.

“쉽게 쓰기는 어렵다. 그러나 쓰기 전에 생각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문학도시, 원주를 만들기 위해

“박경리문학공원은 문학을 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문학에 대해 고심해볼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정 작가는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박경리문학공원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려고 한다. 자꾸 듣다보면 귀가 열리고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낯설음에 대해 타파적인 지방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 인문학은 결코 낯선 학문이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정 작가를 통해 가져본다.
 
<아동문학가 정혜원 작가 약력>
 
1967년 원주 출생
성신여대 대학원 현대문학 중 아동문학 박사
199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
2005년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
1994 아동문예문학상
1996 새벗문학상
1997 북원문학상 외 다수
 
저서
동화창작집 ‘직녀의 늦둥이’, ‘투정쟁이와 선녀바위’,m '풀피리 아빠‘, 일반 저서로는 ’고한승선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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