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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광복절에 생각하는 일본의 패전과 우리의 자세

김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2/08/14 [11:11]

[기자수첩] 광복절에 생각하는 일본의 패전과 우리의 자세

김수연 기자 | 입력 : 2012/08/14 [11:11]
일왕의 전쟁 종결 선언. 전쟁이 끝났음을 알리는 일왕의 메시지에 우리 민족은 35년이라는 긴 세월을 일본의 압제에 눌려 있다가 풀려났다.
 
8.15 광복절(光復節)!!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연합군에 패한 뒤 항복하게 되어 한반도가 일제의 강점에서 해방되어 나라와 주권을 다시 찾은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광복은 문자 그대로 “빛을 되찾다”는 의미로 국권을 되찾았다는 뜻으로 쓰인다. 또한 1948년 8월 15일의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웃해 있는 한국과 일본은 해마다 8.15를 기념하지만, 서로에게 있어 그 의미는 극명하게 갈린다.
 
8.15 광복절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으로부터의 대한독립을 의미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아시아·태평양 전쟁이 미국, 영국, 중국, 소비에트 연합군에 의해 패배해 전쟁이 끝난 종전기념일이다.
 
1945년 8월 15일 일왕은 “짐은 제국정부로 하여금 미국, 영국, 중국, 소비에트 4국에 대해 그 공동선언을 수락할 뜻을 통고케 하였다”는 전쟁종결에 대해 왕이 내리는 명령은 4국의 선언을 수락한다는 말뿐이었다.
 
더욱이 히로히토 일왕은 “제국의 자존과 동아시아의 안정을 바란데서 나왔지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영토를 침략하는 것 등은 물론 짐의 뜻이 아니었다”면서 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전혀 없었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포츠담 선언(1945.7.26)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항복이 아니라 오직 전쟁이 끝났음만을 방송으로 알린 일왕 히로히토는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그 죄를 떠넘긴 채 본인은 천수를 누리며 87세의 나이로 1989년 사망했다.
 
물론 일본은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후세에게 교육하지 않는다. 일본의 매스컴과 교육계는 2차 세계대전을 자신들이 피해를 입은 1942년 4월 12일의 도쿄대공습과 1945년 8월 6일 연합군의 원폭투하에 대해서만 알려준다.
 
일본이 피해를 당한 입장만 일본 국민에게 알리기 때문에 일본의 제국주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는지는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쟁에 대한 참회와 반성이 아니고 자신들이 패전함으로써 당한 피해만 생각하게 만들 뿐이다.
 
일본의 교육이 이렇다 보니 역사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일본이 그저 피해자일 뿐 전범이라는 것을 생각지 않기 때문에 젊은 우익들이 설치게 됐다. 결과적으로 당시 전범문제에 대한 명확한 처벌이 없다 보니 현재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한국에게는 감격스러운 8월 15일 광복절이 일본에게는 패전일이 되는 역설적인 관계 속에서 우리는 다시는 그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정확한 교육과 함께 역사를 되새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이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우리나라까지 후세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진실은 결국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버리게 될 것이다.
 
특히 아직도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 걸려 있는 가운데 8.15 광복절을 맞아 현재진행형이 된 과거를 끊임없이 성찰해 나가 상호화합하는 국제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자수첩 =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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