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세 시간대에 뛰는 원희룡, 어떻게 군대 면제받았나?
밝힐 수밖에 없는 군면제에 담긴 가슴 시린 성장 과정 이야기
박명희 기자 | 입력 : 2011/07/02 [17:28]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는 최근 불거진 병역논란에 휩싸였다.
원 후보는 지난 28일 오전 ‘새로운 한나라’ 모임에서 주최한 한나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에서 동료 의원으로부터 “마라톤을 세 시간대에 뛰는데 어떻게 군 면제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원 후보는 “어렸을 때 제대로 접합수술을 받지 못해 그렇다.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주겠다”며 양말을 벗고 탁자에 오른발을 올렸다.
▲ 원희룡 후보는 어렸을 때 아버지 리어카를 타다 바퀴에 오른쪽 발가락이 끼어 부러졌다 응급조치로 접합하여 기형이 되었다. © 원희룡 후보 블로그 제공 | |
이어 “대학 4학년 때 (징병) 신체검사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면제 판정을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군대를 못 간 게 문제라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다른 사람의 신체 부위와 정말 힘들었던 성장 과정의 문제에 대해선 ··· 더 이상 이런 얘기는 안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의 블로그에 따르면, 다섯 살 무렵 아버지가 끄는 리어카를 올라타다가 오른쪽 발가락이 바퀴에 끼어 부러지고 말았던 것.
▲ 원희룡 후보의 블로그 © 원희룡 후보의 블로그 캡처 | |
당시 시골이었던 제주도 중문지역의 한 의원에서 급한 대로 부러진 발가락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발가락을 수직으로 붙이는 바람에 기형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원 후보는 사고 이후 가정 형편이 좋아지지 않아 제대로 치료해주지 못해 가슴 아파 하시며 당신들의 탓으로 돌리는 부모님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야 했다.
그래서 정상인도 하기 힘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함으로써 부모님께 최상의 선물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팀 = 박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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