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궐 선거 당시 있었던 디도스 파문으로 한나라당이 위기에 봉착했으나, 이를 마땅히 해결할 만한 방안이 없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검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사건을 전담할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연일 디도스 사태를 두고 한나라당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한나라당 일부에서 현재 홍준표 대표 체제로는 디도스 사태를 해결하거나 내년 총선을 준비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 디도스 사태로 인해 한나라당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
홍준표 대표는 사퇴 의사가 없다며 정면돌파할 것을 시사하고 나섰으나, 당장 뾰족한 해결방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인 만큼,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도부의 퇴진 요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하자’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를 해결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 차떼기 정당으로 오명을 날렸던 2003년 당시 한나라당은 천막 당사를 짓고 구원투수를 나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로 인해 기사회생한 바 있다.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던 한나라당은 총선을 앞두고 비상시국에 접어들었다. 당시에도 ‘당해체’나 ‘지도부 사퇴’ 등 개혁의 목소리가 거셌으며, 한나라당은 당 자체의 존폐 위기의 기로에까지 섰으나 박근혜 전대표의 활약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차떼기정당’에서 민주당의 주장처럼 ‘사이버테러당’이 될 위험에 빠진 한나라당이 홍준표 대표 체제로 이번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