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카드’는 이용자가 일정액을 지불하고 구입하면 소지자에게 운임의 7.5%~30%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2004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할인카드는 청소년카드, 비즈니스카드, 경로카드의 3종이 발매되고 있어 국민들의 철도 운임 절약의 주요 수단으로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코레일은 “이번 할인카드 발매 중단 결정은 할인카드가 부당한 이익 취득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선량한 고객의 피해가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레일은 악용 사례로 불법 유통업자들이 할인카드를 대량으로 확보한 뒤 할인폭이 큰 좌석을 일찌감치 선점하는 경우를 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고객들의 혜택이 줄어드는 등 보이지 않는 금전적 피해가 있어왔음을 이유로 밝혔다.
이 밖에도 차익을 노린 할인승차권 재판매가 성행하여 현재의 할인카드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코레일의 판단이다.
코레일 김복환 여객본부장은 “보완책 마련을 위하여 할인카드 발매를 중단하였으나, 노인에게 이미 3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고, 상시적으로 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대 60%까지 할인되는 정기권 이용이 보편화돼 있어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발매된 할인카드는 유효 기간 안에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광안리 거주하는 김 모씨(42세)는 “할인카드를 이용하여 주중에는 최고 30%까지 할인받아 KTX를 이용했는데 할인카드 제도가 폐지 된다니 사실상 요금 인상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