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선거상황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 한장희 기자

(서울=뉴스쉐어) 민주통합당이 4·11총선에서 새누리당에게 완패했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원내 제1당을 목표로 했던 민주당은 이로써 1당 자리마저 내놓게 됐다.

이명박 정권 말기 민간인 불법 사찰, 선관위 디도스 등 어느 때보다 야권에게 유리했던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한명숙 체제는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전히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선택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민주당은 여러 미흡함으로 인해 현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의 여론을 충분히 받아안지 못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승부의 관건으로 봤던 투표율에서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투표율 제고에 실패한 것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은 뒤 “지역에서 고군분투한 후보들께 죄송스럽다. 특히 강원, 충청, 영남 지역에서 힘든 싸움을 벌여왔던 후보들께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한명숙 실패론’이 대두되면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트위터리안 @bon******은 “민통당 한명숙대표는 공천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많은 문제점을 만들어, 이런 중요한 과도기에 총선을 망쳤다”고 말했고 @hear*****는 “민주당 대표 한명숙과 지도부는 총 사퇴하라!” 며 강한 비판을 펼쳤다.

한편, 출구조사 발표 방송을 약 5분여간 지켜봤던 한명숙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11시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밤늦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이용득 최고위원, 김기식 전략본부장 등 핵심 당직자들도 자리를 비우며 서울 영등포 당사 3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서울본부 = 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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