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MBC 기자 해고, 노조 "'민주의 터'에 붉은 피를 뿌렸다" 비판올 한해 MBC와 KBS, YTN 등 방송3사 파업 '초유의 사태'에 해고의 피바람
김재철 사장은 MBC 노조 홍보국장인 이용마 기자에 대해 20일 오후 해고 확정 문서를 결재 처리, 지난 1월 30일 MBC 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해고가 확정된 것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9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재심을 요구한 MBC 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의 '해고 처분'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재심을 요구한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 인사위원회는 뚜렷한 이유 없이 결정을 미뤄 '정회'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 이용마 기자는 21일 특보를 통해 "15년 3개월 21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주식회사 문화방송에 새겨진 저의 기록이 이 시간에 멈추었다"며, "김재철과 그 부역자들이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MBC 조합원들의 요구를 '부관참시'(剖棺斬屍, 과거 죽은 뒤에 큰 죄가 드러난 사람을 다시 극형에 처하는 형벌)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다시 한 번 '민주의 터'에 붉은 피를 뿌렸다"며 MBC 이용마 기자의 해고 확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파업은 향후 MBC의 운명을 건 건곤일척의 싸움이다. 우리가 승리할 경우 앞으로 최소 10년 동안 어떤 정권이 들어서건 감히 'MBC 장악'이라는 꿈을 꾸지 못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번에 실패하면 MBC는 영원히 정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괴물이라는 말이 있다. 군사정권이 물러나고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말은 더 이상 의미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 이 괴물은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고 어느덧 우리 일터에도 찾아왔다"라며 "저에 대한 해고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하지만 그 피는 결국 언론의 자유라는 숭고한 가치를 위한 자양제가 될 것이다. 우리의 분노를 승리로 승화시키자"며 끝까지 언론의 자유라는 숭고한 가치를 위해 싸워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야당 측 이사들은 오늘 정기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한편 MB정권 이후, 올 한해 MBC와 KBS, YTN 등 방송3사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지난 15일 연합뉴스에서도 '공정 언론의 회복'을 외치며 잇따라 파업에 동참했다. 파업에 참여한 언론인들과 방송인들은 현 정권들어,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인들이 대거 해직되거나 징계되는 등의 사태가 벌어졌으며, 이로 인해 방송의 공정성이 훼손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영주 기자 inju19rl@naver.com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3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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