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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 영화 상반기 결산, 거센 여풍 스크린에 몰아치다

윤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2/07/02 [20:40]

2012년 한국 영화 상반기 결산, 거센 여풍 스크린에 몰아치다

윤수연 기자 | 입력 : 2012/07/02 [20:40]
'직배영화 결사반대'와 '스크린쿼터제사수'를 외치던 한국영화는 다양한 이야기와 한국적인 정서로 무장하면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2년 관객들은 어떤 한국영화와 배우들에 주목했을까? 2012년 상반기 스크린을 돌아본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은 나!

대대로 스크린에서 강세를 보여온 로맨틱 코미디는 올해도 그 명성을 이어왔다.

연초부터 대박을 터뜨린 '댄싱퀸'은 가수 출신답게 춤과 노래로 무장한 엄정화의 종횡무진에 힘입어 설날 개봉 영화 중 흥행1위를 차지했다. 황정민의 안정적인 연기가 뒷받침해주면서 유쾌한 설날특선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연기하지 않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배우 공효진은 '러브픽션'에서 선보인 일명 '겨털신'으로 스크린을 초토화시켰다.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노출을 선보였으나 관객들은 공효진의 망가짐에 열광했다. 꾸민 듯 어여쁘게만 연출되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린 영화 '러브픽션'은 한동안 주연여배우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했으나 공효진이라는 맞춤 배우를 만나 영화와 배우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면서 성공한 또 한 명의 여배우는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등 쟁쟁한 남자배우와 함께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출연한 임수정은 그동안 사슴같은 눈망울에 가득 눈물을 담아 심금을 울리던 청순한 모습을 던지고 속사포 잔소리를 쏘아대는 권태기 아내로 열연했다.

'찌찔하고 소심한 남편'과 아름다운 외모와 완벽한 요리솜씨를 갖췄으나 무시무시한 잔소리를 쏟아내는 '달콤살벌한 아내' 이야기는 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짙게 드리워진 첫사랑의 애잔한 그림자와 대한민국 문화의 최절정기라 평가받는 1990년대의 코드를 스크린에 녹여낸 '건축학개론'에서 국민첫사랑으로 등극한 수지가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19세 관람불가, 노출은 선택? 필수!

올해는 유독 19세관람불가의 '센'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2월, 최민식, 하정우 두 강한 남자배우를 내세웠던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19세관람불가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나온 영화는 대부분 여배우에 의한, 여배우를 위한, 여배우의 영화였다.

영화를 위해서라면 노출을 마다하지 않았던 여배우들의 열연으로 2012년 상반기 스크린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개봉 당시 혹평을 받았으나 흥행질주를 하고 있는 '후궁 : 제왕의 첩'은 '번지점프를 하다'로 자신만의 영상미를 선보였던 김대승 감독의 연출과 '방자전'에 이어 또다시 노출 연기를 선보인 조여정의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200만명의 관람객을 거뜬히 돌파하며 흥행롱런을 하고 있다.


노출연기에는 노소가 없었다. 박범신 작가의 원작 '은교'로 데뷔한 1991년생 김고은은 신인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노출장면을 소화하면서도 극중인물인 '은교'에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일약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칸영화제 초청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돈의 맛'에서 윤여정은 6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돈과 권력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스크린에 몰아친 여풍(女風)

2012년 한국 영화는 확실히 여자배우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그동안 굵직굵직한 남성들의 영화가 독점해온 스크린에 몰아닥친 여자배우들의 선전은 새로운 활력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배우들이 이끈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흥행보증수표 배우인 하지원과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배두나를 앞세운 영화 '코리아'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으나 흥행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TV드라마 시청률에서는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던 배우 고현정이 본격적으로 나선 영화 '미쓰GO'도 의외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남성중심의 영화로 인해 대본을 받기조차 힘들다고 한 여배우들에게 2012년 상반기는 기분좋은 전성기가 되었다. 

2012년 하반기, 우리가 기다린다

2012년 하반기는 잠시 주춤했던 남자배우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여름철에 꼭 맞는 재난영화 '연가시'는 연기력에 있어서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왔던 김명민이 준비하고 있으며, 초호화캐스팅을 자랑하는 '도둑들'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사극은 하반기 극장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왕의 남자'의 천만관객 돌파 이후, 새로운 사극 영화에 목말라하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이병헌과 차태현, 주지훈이 전혀 다른 사극의 컨셉을 들고 나타날 예정이다.

특히 이병헌과 주지훈은 사극에서 일인이역에 도전한다. 전혀 다른 배역과 분위기의 사극에서 두 사람이 어떤 왕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예스포츠팀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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