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가 전세계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이란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목 받고 있다.
제3세계의 영화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관객을 매료시킨 한 편의 이란 영화로는 80년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영화가 있다.
실수로 가져온 친구의 노트를 갖다 주기 위한 아마드의 여정을 그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내 큰 호평을 받으며 일반 관객들의 감동과 호응까지 이끌어냈던것을 기억한다.
이어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올리브 나무 사이로''하얀 풍선'등을 내놓으며 이란 영화를 주목하게 했고 또한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운동화 한 켤레를 번갈아 신으며 학교를 오가는 남매의 이야기 '천국의 아이들'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잇는 폭풍 감동을 선사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1년! 새로운 한편의 눈길을 끄는 이란 영화가 탄생해 13일 개봉을 설레임으로 앞두고 있다.
이란이 주목하는 젊은 감독,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기존의 잔잔하고 따뜻한 이란 영화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더 생생하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이란 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별거를 선택한 씨민과 나데르 부부. 씨민이 떠나자 나데르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 라지에를 고용한다. 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고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를 해고해 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 라지에가 뱃속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데르는살인죄로 기소되기에 이르는데... 과연 그날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 대한 한국 관객들은 어떤 평가를 하게 될지 ... 이란 영화의 또 다른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포커스팀 =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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