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진중공업 사태에 공권력 투입이 예상되면서 노사간 최악의 대립양상을 그렸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회사경영난을 이유로 2009년부터 시작된 노동자 구조조정 3년째, 정리해고 된 조합원들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010년 12월 2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또한 김진숙 지도위원이 2011년 1월 6일 85호 크레인에 올라 고공시위를 한 지도 어언 163일째이다.

한진중공업 사태가 여기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의 경영진은 “노조와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그 어떤 소통도 거부하고 있다.

더구나 오늘은 사측 관리자들과 사복입은 경찰기동대 소속의 경찰들이 84호 크레인을 사전답사하는 등 공권력 투입이라는 수순을 밟으려는 모습에 노조간부들은 무기한 단식농성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뽑아 들었다.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문철상 지부장과 한진중공업 지회 채길용 지회장은 ‘한진중공업의 성실한 교섭과 공권력 투입반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단식농성을 한다고 선언했다.

문철상 지부장과 한진중공업 채길용은 “죽음과 절망의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찾고자 우리는 이제 스스로를 던진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조합원들도 이 자리에서 같이 순환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희망버스를 타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은 김여진은 공장안으로 불법 침입한 문제로 기소되어 이번 사태를 외신에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공장 내부에 공권력을 투입하려는 사측과 이를 결사항쟁의 정신으로 막으려는 조합원들의 모습이 일촉즉발의 전쟁터를 방불케 해 긴장감이 더해진다. 한진중공업의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경영진들의 성실한 교섭이 너무나도 필요한 시점이다.

시사포커스팀 =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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