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한국여성, 크레인에서 200일째 고공농성중’ 집중조명
한국의 노동쟁의 역사상 김진숙 만큼 관심 끈 노동파업 없어…
유영미 기자 | 입력 : 2011/07/26 [21:50]
영국의 공영 방송 BBC는 ‘한국여성, 크레인에서 200일째 고공농성 중’이라는 제목으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고공투쟁을 지난 24일 보도했다.
BBC는 김 위원이 지난해 한진중공업의 부산 조선소 직원 400명 감원 조치에 반발해 35미터 상공의 크레인에서 200일이 넘도록 농성 중임을 전하며, “한국은 오랜 노동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경찰은 과거에 과잉진압을 한 것으로 비판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올해도 현대와 SC제일은행 등의 노동쟁의는 광범위한 분열을 야기했지만 김진숙 만큼 관심을 끌지 못했고, 김진숙씨는 몇 년 전 노사분규 당시 동료 노조원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던 크레인을 선택했다”며 앞서 85호 크레인에서 해고 노동자의 투신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태양열 배터리 전화기를 이용해 “내가 살고 있는 금속 크레인 안은 사우나처럼 매우 덥고 전기도 없으며 매우 한정된 공간이다. 나는 책을 읽을 수도 없고 씻을 수도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나는 해고된 노동자들을 위해 여기에 있다.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으며, “회사 쪽이 대량해고 당한 뒤 막대한 주식 이익배당을 하고 간부들의 봉급을 인상했고, 이는 부당하다. 해고가 철회외면 언제든 내려 갈 것이다”고 분명히 전했다.
김 위원은 “제일 힘든 건 어떻게 당국이 밀고 들어와 제가 하고 있는 시위를 중단시키려고 할지 모른다는 것과 언제 끝날지 모른다 것이 두렵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제일 힘들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김진숙 위원의 고공농성은 중동의 ‘알자지라’, 미국의 ‘CNN’, 프랑스의 ‘르몽드’에 이어 외신보도 되어 국제적인 이슈가 되었다.
시사포커스팀 =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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