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3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역에 집결해 오후 8시가 넘어서자 4천여 명의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밤 10시를 전후해 집회를 마치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쪽으로 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3차 희망버스 주최측은 지난번 2차 희망버스 때와는 달리 한진중공업 안으로 진입하지 않을 것이며, 영도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경찰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진중공업 정문까지 거리행진은 자제하고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농성중인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곳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밝혔다.
한편 3차 희망버스를 저지하기 위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로 구성된 '참희망버스'가 부산에 도착했다. 참희망버스 참가자들은 6대의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으며 이들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영도다리를 건너는 것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틀전 부산시민들은 한진중공업에 외부세력개입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앞으로 한진중공업 사태에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더이상 간섭하지 않기를 호소했다.
이처럼 3차 희망버스를 두고 영도주민들과 어버이연합의 참희망버스 대립이 팽팽할 것으로 보여 서로 충돌을 자제하고 평화적인 시위가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