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이 수능으로 인해 전국의 눈이 고3 수험생에게 쏠려 있을 때, 전국에서 몰려 들었던 희망버스로 인해 전국민의 눈길과 전세계 언론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오던 김진숙 지도위원이 드디어 고공 농성을 끝내고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오후 2시 20분 한진중공업 노사가 만장일치로 합의문을 가결하면서 김진숙 위원도 땅을 디딜 수 있게 된 것이다.

1960년 강화 출생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지난 2010년 12월 15일 한진중공업 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들어 생산직 근로자 400명을 희망퇴직시키기로 한 결정에 반발해 지난 1월 6일부터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3계절을 오롯이 비좁고 차가운 크레인에서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기 직전, 크레인에서 내려온 김진숙 위원은 그동안 고생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머리가 온통 하얗게 세어 있었다. 그러나 백발이 성성한 머리와는 달리 환한 웃음을 머금고 내려왔다.

▲ 김진숙 위원과 배우 김여진 씨가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정희 의원 트위터)

그곳에서 같이 눈물을 글썽이며 김 위원을 맞아준 사람은 김진숙 위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로 소셜테이너라는 별명까지 붙은 배우 김여진 씨였다. 트위터에는 김여진씨와 김진숙 위원이 함께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김여진은 김진숙 위원의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거침없은 발언으로 정부와 한진중공업 사측을 비난해왔다.

자신을 맞아준 수많은 지인들을 만나고 기자회견을 가진 김진숙 위원은 건강이 악화돼 앰블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1평도 안되는 크레인에서 용변도, 식사도, 잠자리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랜 기간을 지냈기 때문에 김진숙 위원에게는 현재 몸을 추스를 상태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경찰이 강제연행하려고 한다는 글이 김여진 씨의 트위터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시사포커스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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