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부산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는 민주당 조경태의원이 부산 서민경제의 문제점을 도마위에 올려 놓고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토론회를 가진바 있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시민의 대부분은 현재 연일 언론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부산상호저축은행 피해자인 서민들이었다. 경제 정책 토론회에 어울리지 않게 하나 둘씩 모여든 웬 6,70대 노인들인가 하는 눈으로 바라보던 중 곧 하나씩 나눠든 손수 적은 듯한 “내 돈 내놔 ”가 적힌 노란 형광 어깨띠를 보고서 그들이 부산 상호저축은행 비대위임을 짐작케 했다. 부산 상호저축은행 사태는 현재 비대위 위원장 김옥주위원장을 주축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저축은행 초량 본점에서 ‘강경 농성’ 중이며 덕분에 타지역 저축은행이 힘없이 은행 매각 등으로 이어져가는 절차를 밟고 있는 반면 평균집회 모임에 200~300명, 총회하면 500명의 회원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비대위 회원 대부분은 60, 70대이고 주부가 많으며 모두가 이런 모임이 처음인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라 강해지고 부지런해 질 수밖에 없다며 김옥주 비대위원장(이후 김옥주)은 힘있는 어조로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김옥주는 부산 아지매 특유의 강단으로 어떤 고위 공직자에게도 서슴지 않고 권리를 주장하며 전 회원의 피해 금액 전액 보상을 요구했으며 서민들이 어렵게 한푼 두푼 모아온 피땀어린 돈이 보상되지 않는 한 부산 서민 경제의 앞 날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하루하루 밝혀지는 전관예우로 인한 금감원 감사 부실, 고위 인사의 특혜 인출,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등 정치권과 얽혀있는 화이트 카라의 도덕적 불감증을 비판하며 국민이 더 이상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보여 주고 국회의원들이 양심적으로 일하도록 하는 것도 국민의 책임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 관계자는 현재 가장 가능성있는 해결 방법은 특별법 개정으로 이러한 사태의 책임을 정부가 지고 정부 특별자금으로 피해자의 피해를 해결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조언을 했다. 그런 후 검찰 수사를 통해 범법자들을 엄벌하고, 대주주 및 경영진의 은닉재산을 찾아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범한 주부,퇴직금 2000만원이 전재산이라는 모자 가정의 가장,평생을 수산업계에 종사한 어르신들이 오늘도 범법자로 내몰리며 비가 오나 날이 추우나 거리에 나와 많은 일들을 겪고 있다. 진정 대한민국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면 서민들의 피땀어린 돈을 가지고 지역 포퓰리즘이니 관계자 처벌이니 하는 말만 하지 말고 현재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행동에 옮겨 더 이상 공권력 앞에서 울부짖는 서민이 없도록 함은 물론이며 제2,제3의 똑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그저 나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강건너 불구경하지 않고 사태의 추이를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볼 줄아는 자세를 우리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부산본부 = 박현경 기자 기사제보 & 보도자료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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