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고양 원더스가 3일과 4일, 홈구장인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 등지에서 가진 이번 훈련은 김성근 감독, 김광수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50여명이 참석했다.
김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된 훈련에서 피칭과 캐치볼, 타격폼 수정 등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도했다.
선수들은 별도의 점심식사 시간 없이 훈련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햄버거로 식사를 대신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김 감독도 오후 2시를 훌쩍 넘겨 떡으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지도에 매진했다.
김성근 감독은 “서로 다른 경력과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려다 보니 처음에는 어색해 했는데 이제는 한 팀이라는 소속감이 좀 생긴 것 같다”며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웃었다.
두산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다 방출된 박정배(28)는 “지난해 11월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던 야구장이라 낯설지 않다”면서 “그때는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고 왔는데 오늘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미 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 출신 정영일(23)은 “지난해 12월 29일 훈련을 마치면서 감독님이 1월 3일 모이기 전까지 3㎏ 감량을 목표로 주셨는데 달성하지 못해 죄송스러웠다”며 “고양 원더스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양 원더스’ 선수단은 5일 전주로 이동해 훈련하고, 15일 일본 고치현을 찾아 3월 초까지 해외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경기서북본부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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