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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전쟁이 되어버린 명절 말! 말! 말!

제발 이 말만은 참아주세요!

손경훈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11/09/09 [18:16]

총성 없는 전쟁이 되어버린 명절 말! 말! 말!

제발 이 말만은 참아주세요!
손경훈 시민기자 | 입력 : 2011/09/09 [18:16]
분명 '덕담'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덕담이라고는 하지만 펀치감이 실린 숙모, 고모, 삼촌 등의 난감한 질문들은 당사자를 연휴 내내 우울모드에 빠지게 만든다.

명절만 되면 툭 툭 내뱉는 말에 상처 받는 사람, 꼭 있다. 이쯤 되면 내년 명절에 반드시 보복성 펀치가 날아오게 돼 있다. 쩨쩨하고 옹졸하다 해도 어쩔 수 없다. 매번 피해자가 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막말유감다들모인 명절이면 덕담인듯 막말난사 취직했냐 넌살쪘니 쉬바쉬바 욕나오네 이모 고모 삼촌 사촌 막내동생 눈물봐야 이제그만 하시려나 관심그만 꺼주시오 엄친비교 진상멘션 두고두고 갚을테니 미워말고 더도말고 오래오래 사시옵서

이맘때가 되면 '말(言)' 조심 경계령이 내려진다.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을 앞두고서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 되면 친지들이 모여 덕담을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이 덕담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실제로 구직자와 직장인, 학생들은 명절만 되면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취업 했니?" "결혼 안해?" 등을 꼽았다. 취업·아르바이트 포털업체에서 지난 설 명절을 맞아 조사한 자료에서다.

주변 미혼 남녀들에 따르면 남 속 긁는 데 능숙한 친척들의 "너도 많이 늙었다" "살 쪘니? 다이어트 좀 해라"는 인신공격 발언에 가끔 살의를 느낀다고 언급했다.

명절 때 주부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는 시어머니의 "더 있다 가라"는 작위적인 멘트. 빨리 친정에 가려고 아픈 허리를 가누며 설거지를 끝낸 며느리에게 시누이 올 때까지 더 있으라든가, 연휴가 짧으니 친정엔 가지 말라는 얘기에 주부들은 상처를 받는다.

처녀총각 아픈 데 찌르기, 동서지간 과시하기, 며느리 트집잡기 등 말고문 앞에서 당할 장사 없다.

이 모든 말들이 진심어린 관심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때론 관심이 지나친 막말은 좋은 명절 연휴를 막장으로 빠지게 하는 법. 서로 듣기 싫은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 금상첨화지만, 자신이 먼저 뭔가를 질문해 상대를 교란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치미를 뚝 떼고 훅 던지는 일명 선빵 날리기다.

교란법은 고사하고 곤란한 질문들이 가격해와 비수를 꽂는다면 심부름 가는 척 잠시 근처 마트로 피신하거나 화장실로 도주, 미리 멀찌감치 떠나주는 것이 심신에 좋다.

365일 연중 휴무 없는 복합쇼핑몰이라든지, 풀타임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같은 대처법이 모범 답안은 될 수 없으나 '끄덕끄덕' 공감한다면 실행으로 옮겨보자.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저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참고만 하면 된다. 사람인·알바몬·스펀지 2.0에서 내놓은 명절에 듣기 싫은 말 베스트를 알아보자.
 
<명절, 듣기 싫은 말 BEST>

대학생
좋은 데 취업해야지?
명절인데 어디 안가냐? 애인도 없냐?
젊은 애가 왜 이렇게 살이 많이 쪘냐?
 
구직자
취업은 됐니?
앞으로 계획이 뭐야? 어떻게 할래?
아무 데나 취업해.
 
직장인
결혼 안 해?
얼마나 버니?
월급은 제대로 나와?

시사포커스 = 손경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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