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없는’ 화정 로데오거리, 우리가 만든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서 454m 구간 일대 1,050개 수거
김수현 기자 | 입력 : 2023/02/20 [14:33]
▲ 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 봉사자들이 화정역 로데오거리 일대 화단의 담배꽁초를 수거하고 있다(사진=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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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서 담배꽁초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지부장 이승주, 이하 고양지부)가 지난 17일 오후 덕양구 화정역 일대에서 담배꽁초 수거 활동을 펼쳤다.
고양지부 봉사자들은 신천지자원봉사단 환경지킴이 봉사 자연아푸르자의 일환인 ‘올담로드(올바른 길거리 흡연문화 조성 캠페인)’ 활동을 위해, 약 2시간 동안 덕양구청 주차장 입구 건너편부터 시작해 화정중앙공원 입구까지 454m가 되는 거리 일대 담배꽁초를 집게로 주워 비닐에 담았다.
특히 해당 구간에 위치한 90여 개의 화단과 번화가 골목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수거를 진행했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는 대로변이나 보행로보다, 보이지 않는 장소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상황에서 수거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 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 봉사자들이 화정역 로데오거리 일대 담배꽁초 수거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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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50개의 담배꽁초를 수거한 가운데 봉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화단 나무들 사이에 빼곡히 가득 찬 담배꽁초들을 보며 아연실색했다”며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화부터 빨리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에 고양지부는 앞으로 올담로드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단순한 일회성 퍼포먼스를 넘어 지역 내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실제적으로 해결해나가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고양지부 관계자는 “지난 6개월 간 같은 구간 수거 활동을 진행하며 평균 700여 개의 담배꽁초를 수거했는데, 이번에는 1,000개가 넘게 나왔다”며 “앞으로 날씨가 풀리면 흡연이 더욱 활성화될 만큼 화정역 일대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