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48회 신천지 헌혈자 "생명 살리는 일에는 누구나 동참해야"피가 나오면 부풀어올랐을 때 느낀 '사랑'의 힘으로 꾸준히 헌혈 이어와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현구(36)씨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 2003년부터 헌혈을 시작,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다음은 헌혈 직후 이현구씨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이른 나이부터 헌혈을 하게 된 계기는? A. 광화문 교보문고쪽을 지나다가 헌혈의집을 보게 됐다.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헌혈은 사랑이다'는 메시지가 나에게 있어 너무나 강렬했다. 그래서 헌혈의집 문을 열게 됐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Q. 처음 헌혈했을 때 어땠는지? A. 옆에 있던 간호사에게 "저 고등학생인데 가능할까요?"라고 물었다.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하려 했는데 막상 하려니 공포감이 엄습해왔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아프지 않을거야"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바늘이 딱 들어갔을 때 피가 나오며 부풀어오르는 모습을 보는 순간 이것이 정말 '사랑'이구나 느낌이 왔다.
A. 헌혈 후 2달 정도 지나면 다시금 헌혈 가능하다는 문자가 온다. 그렇게 3번 정도 하면, 혈소판과 혈장도 공여가 가능하다. 그래서 전혈은 2달에 한 번, 혈소판과 혈장은 2주에 한 번 이렇게 꾸준히 해왔다.
Q. 이번에 헌혈한 것까지 하면 총 몇 회가 되는 것인가? A. 정확히 348회다.
Q. 당신에게 헌혈이란 어떤 의미인가? A.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인 동시에, 내 생명 또한 살리는 일이다. 헌혈을 위해 검사를 할 때맏 몸상태를 알 수 있어 좋다. 300회를 넘어가니 예전보다 더욱 건강해진 느낌을 받는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는 무조건 동참한다는 마음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헌혈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헌혈을 꺼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는데, 막상 하고 나면 정말 느낌이 다르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정말 누군가의 피가 필요한 상황이 오게 되고, 그 대상이 바로 자신이라 생각하면 어떻겠는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는 누구나 동참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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