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한미FTA 저지 긴급 국민 행동 촛불문화제(이하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에 앞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미FTA 날치기 저지와 망국협정 폐기를 위한 비상시국 선언대회’를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5백여 명의 시민과 대학생들이 여의도로 나와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가운데, 이들은 연신 한미FTA의 국회 비준 저지를 외쳤다.
▲ 한미FTA의 국회 비준 저지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 © 한장희 기자 | |
이러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진종민 서울시 위원장은 자유발언에서 “다음날부터 FTA 비준 저지를 위한 실천에 들어가겠다”며, “서울시의 모든 단체와 연대하여 ‘서울연대’라는 이름으로 저지실천단을 만들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범국본의 촛불문화제에 처음 왔다고 밝힌 문모(24·서대문구 대현동)씨는 임용고시 준비 중임에도 불구하고 나온 이유에 대해 “교사가 되더라도 지금 한미FTA 비준을 막지 못해 학생들이 살기 어려워진다면 교단에 서더라도 소용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 때 한미FTA 협정문의 내용을 다 읽어본 국회의원이 전 의원을 통틀어 한 명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너무나 놀랐다”며, “대다수 국민이 원치 않는 한미FTA를 통과시킨다면, 예를 들어 미국의 의료민영화가 들어올 경우 그로 인한 피해를 우리 국민이 그대로 입을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한미FTA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 이번 한미FTA 반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 ©한장희 기자 | |
서울여대생 권모(20·마포구 공덕동)씨와 이모(20·은평구 응암동)씨는 “반값등록금 시위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한미FTA 반대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는 한미FTA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왔다”고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모(27·경기도 부천 상2동)씨는 “우리도 투표행사의 책임을 질 테니, 국회의원들도 국민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었다는 막중한 인식을 갖고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을 뽑아준 책임으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이번 한미FTA의 국회 비준에 대해 올바르게 결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미FTA의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는 지난 5일 이후 매일 같은 곳에서 열리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명희, 한장희,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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