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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박지원, “한미FTA 발효 농어민들 죽어간다” 한 목소리

한명숙, 총선승리로 한미FTA 전면재협상 하겠다고 밝혀

한장희 기자 | 기사입력 2012/03/16 [14:08]

한명숙·박지원, “한미FTA 발효 농어민들 죽어간다” 한 목소리

한명숙, 총선승리로 한미FTA 전면재협상 하겠다고 밝혀
한장희 기자 | 입력 : 2012/03/16 [14:08]
(국회=뉴스쉐어) 16일 국회 민주통합당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명숙 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자정을 기해 발효된 한미FTA에 대해 한 목소리로 쓴소리를 했다.

한명숙 대표는 “굴욕협상과 날치기로 탄생한 한미FTA가 발효된 것을 참으로 참담하고 착잡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반면 한미FTA 발효를 축하하는 두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하는 화면을 보게 되었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도 웃고 계셨다. 오바마 대통령의 웃음 뒤에는 미국 국민들의 박수와 응원과 웃음이, 이명박 대통령의 웃음 뒤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탄식과 농어민들·축산인들의 신음과 중소기업과 영세상업인들, 장사하시는 분들, 어렵게 사는 서민들, 그들의 한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명숙 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한장희 기자

한 대표는 민주통합당의 한미FTA와 지난 15일 발효된 한미FTA는 틀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의 한미FTA의 제1 원칙은 국익과 민생이다”고 말한 뒤 “재협상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국익을 포기하고, 민생을 저버리고 1%만을 위한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여갔다.

한명숙 대표는 마지막으로 “민주통합당은 민생과 국익을 저버린 이명박식 한미FTA를 반대한다”며, “남은 길은 국민의 손으로 한미 FTA를 재협상하는 길 뿐이다”고 말해 총선승리 후 전면 재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한명숙 대표와 한 목소리를 냈다. 박 최고위원은 “마치 발효 후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 경제가 하루아침에 무지갯빛으로 바뀐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농어촌의 한숨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앞서 말한 한명숙 대표와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 “4월 총선을 승리해서 한미 FTA의 재협상을 추진하고, 그것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12월 대선승리를 통해서 폐기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주장한다”고 한미FTA가 재협상이 되지 않으면 폐기 처리하겠다는 기존 민주통합당의 의견을 다시 한 번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미FTA 발효된 것에 관련하여 “한미FTA를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만드는 일이다”라고 말한 뒤 “빛과 그림자를 균형 있게 살피면서,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우리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이득과 피해를 살피겠다는 것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미FTA 발효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농·축산업에 관계되는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보완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보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는 것을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계속되어왔던 민주통합당의 “한미FTA폐기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이)‘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한미FTA를 폐기하겠다’는 공언을 하는 것 같은 정치권의 분열과 갈등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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