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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에 강속구 맞은 한반도, 뒤이은 덴빈에 ‘멘붕’

폭우보다 강풍이 강했던 태풍 볼라벤…강풍에 의한 피해 속출

김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2/08/28 [22:17]

태풍 볼라벤에 강속구 맞은 한반도, 뒤이은 덴빈에 ‘멘붕’

폭우보다 강풍이 강했던 태풍 볼라벤…강풍에 의한 피해 속출
김수연 기자 | 입력 : 2012/08/28 [22:17]
28일 한반도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제대로 얻어 맞았다.
 
역대 태풍 가운데 5위의 위력을 가진 태풍 볼라벤은 폭우보다는 강풍으로 한반도를 할퀴며 여기저기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를 남기고 지나갔다.
 
초속 50m 안팎의 거센 바람을 가진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가로수가 넘어지며 전신주의 전선이 끊어져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제주 등 전국 131만여 가구와 주요 산업단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또한 강풍에 쓰러진 나무나 건축물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를 비롯해, 중국 어선 2척이 좌초해 중국 선원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25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안가 양식장은 강풍에 소실되거나 폐허가 됐고, 과수원의 경우 사과, 배의 낙과 피해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농경지는 강풍과 폭우로 침수되거나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시설물의 경우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이 파손됐다.
 
대형 마트와 주택, 주차타워 등의 건축물들도 강한 바람에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의 건축물 피해를 입었으며, 해안가 방파제가 유실되면서 정박해 있던 선박 가운데 6척이 침몰했다.

더구나 이번 태풍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속리산 ‘정이품송’의 가지가 부러졌거나, 충북 괴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90호 ‘왕소나무(王松·일명 용송龍松)’도 뿌리채 뽑혔다.
 
하늘길과 뱃길도 태풍에 의해 모두 막혔다. 27일 오전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제주 부속섬을 연결하는 배편이 모두 운항이 중단됐다. 또한 28일 오후 들어서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 국제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의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특히 이번 태풍의 강풍과 비 피해에 대비해 전국의 주요 초·중·고교가 임시 휴업을 하거나 수업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학교장 재량권을 발휘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어젯밤 제주도에 상륙해 제주지역을 초토화 시키는 등 역대 태풍 가운데 5위라는 위력을 발휘한 후, 오늘 새벽부터 목포와 대구,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지나며 오전 9시경 수도권 지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했으나 오후 4시쯤 서해를 지나 북한 황해도 강령군 장수리 해안에 상륙해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볼라벤은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그 세력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북한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순간최대풍속 33m/s가 넘는 위력이 남아 있어 북한에도 상당한 피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태풍 볼라벤의 중심이 우리나라에서 멀어지면서 기세가 누그러져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충남 일부지역을 제외한 육상의 태풍특보는 강풍주의보로 대치 되었으나, 여전히 서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29일) 아침까지 전국에 강한 바람이 예상되며 산발적인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강풍에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한반도를 벗어남에 따라 제14호 태풍 덴빈이 볼라벤의 이동경로를 따라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에 볼라벤에 의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생성된 태풍 덴빈은 북진하던 중 초강력 태풍 볼라벤에 의해 대만 남서쪽 바다에서 기다리다가 볼라벤이 빠져나간 서해를 따라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덴빈이 30일 오후에 제주 서귀포 부근 해상까지 접근, 31일 오후에는 서울 남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으로 북상하면서 29일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 30일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14호 태풍 덴빈의 접근 소식에, 힘겨운 상대였던 태풍 볼라벤이 물러가 한숨 돌리고 있던 우리나라는 덴빈의 이동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화생활팀 =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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